통신장비 업체들이 인터넷서비스 및 장비 시장에 진출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실적주로 꼽히는 통신장비업체들이 최근 유망한 인터넷 서비스 및 장비업체에 출자하거나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사업의 활로를 모색하면서 실적과 성장성을 동시에 겸비한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증권시장에서 M&A 등 공격적인 방법으로 인터넷 시장에 진출한 통신장비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통신장비업체들의 인터넷 시장 진출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 인해 M&A나 출자, 자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는 증권시장의 통신장비업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출자 등의 방식으로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거나 새롭게 진출한 통신장비업체는 로커스, 코리아링크, 인성정보, 테라, 기륭전자 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인터넷 시장 진출 소식이 증권시장에서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kr)는 주가가 8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지난 1월 말 지능망 및 무선 인터넷 통합 솔루션 업체인 세븐웨이브정보통신 인수를 발표함과 동시에 주가가 수직 상승, 현재 2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로커스는 전액 주식교환 방식으로 200억원(추정치)의 자본을 투입해 세븐웨이브정보통신를 인수, 음성 및 데이터 통합 시장 진출은 물론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주목받는 IMT2000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외국인을 비롯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로커스는 앞으로도 유망한 인터넷 및 통신장비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M&A할 계획이다.
테라(대표 박상훈 http://www.tera.co.kr)는 인터넷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테라소프트에 총 5억원을 투입, 지분비율을 80%(8만주)까지 끌어올렸다. 테라소프트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메시징시스템(UMS)이 증권시장에서 하나의 테마를 형성하며 1만원대를 뚫지 못하고 꺾이던 주가가 지난 10일 현재까지 7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8350원까지 뛰어올랐다.
인성정보(대표 원종윤 http://www.InsungInfo)도 네트워크장비 유통업체에서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인터넷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아담스미스에 5억원을 출자하고 47%(1만4240주)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 등 유망한 벤처기업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성정보는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주가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코리아링크는 전자상거래 및 웹호스팅 업체인 아이쎈에 3억원(60만주)을 출자했으며 기륭전자도 인터넷 부가서비스 업체인 홈TV인터넷에 12억원(4만주)을 투자하고 21.62%의 지분을 확보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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