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내시스템(KIOSK) 전문업체인 미디어솔루션(대표 임용재)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28일 코스닥에 진입, 1만2300원에서 시작한 주가가 상한가 행진을 지속한 끝에 지난 10일 18만3500원을 기록했다.
액면가 500원인 이 회사의 주가를 5000원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183만5000원에 달한다. 이는 거래소의 삼성전자주가 27만7000원보다 6배 이상이 높은 금액이며 LG전자(2만7650원)보다는 무려 60배 이상이나 높다. 물론 주식수급 여건이나 시장여건상 동일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부담스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증권사가 분석한 시장전망치나 매출전망이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일 한화증권이 내놓은 국내 시장전망과 매출전망을 근거로 미국 동종업계와 비교한 적정주가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은 지난 10일 미국 동종업체와 비교할 때 이 회사의 적정주가를 11만7000원대로 분석한 데 이어 미국 시장평균 배수를 적용할 경우 20만6000원대라고 산출했다. 매출에 있어서도 국내시장 추이를 곁들이면서 지난해 19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연평균 118.8%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올해 128억원, 오는 2001년 215억원, 2002년 32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시장전망 및 매출전망이 너무 단선적이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빌딩, 관공서, 전시관 등 용역 베이스의 키오스크 시장은 틈새시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사에서 예측하고 있는 것처럼 무한정 성장할 시장이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이 시장은 150억원 규모에 달했으며 올해에는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시장활성화를 전제로 한다 해도 이를 약간 웃도는 2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증권사의 시장전망치는 부담스럽다는 시각이다.
또 포스트미디어, 미디어스페이스, 한국정보진흥, ESPK, 시공테크 등 10여개 이상의 업체가 과점양상을 보이면서 1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사가 독점적 지위(80%점유)를 갖고 있다는 증권사의 주장은 무리가 많다는 지적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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