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의 1위가 주식시장의 1위는 아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의 대부격인 핸디소프트가 주식시장에서는 버추얼텍이라는 신생업체에 맥을 못춰 이같은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모가 5만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핸디소프트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산실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매출실적을 등에 업고 100만원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액면분할까지 가세, 지난 10일 114만4000원에 마감했다.
핸디소프트는 그룹웨어 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230억원. 이에 비해 중소기업 대상의 인트라넷 패키지를 제작하는 버추얼텍은 매출규모가 37억원에 불과하지만 지난 10일 종가가 184만5000원(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핸디소프트를 넘어섰다.
최근 핸디소프트는 워크플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버추얼텍도 무선 인트라넷을 주력분야로 육성할 계획이지만 그룹웨어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또 그룹웨어에 특화된 전문기업 가운데 코스닥에 올라 있는 업체는 이들 두 회사가 유일해 서로 비교대상이 되는 것이다.
기업 덩치상 핸디소프트가 훨씬 큰 데도 불구하고 버추얼텍이 주식시장에서는 더욱 높게 평가되는 것과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버추얼텍의 주가에 대해 거품론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지만 해외수출이나 인터넷과 무선통신 분야로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높게 평가받은 때문』이라며 『이것이 주식시장이 갖는 또다른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핸디소프트가 신규사업 진출에 늦어 주가상승이 더딘 것 아니냐』며 『주가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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