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업체(ASP)가 주도해 온 ASP 서비스 사업에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직접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ASP 서비스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ISP, ASP, 소프트웨어업체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드리스레인, 영림원, 한글과컴퓨터 등 솔루션 개발 및 공급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ASP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거나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엔드리스레인(대표 정재욱 http://www.erain.co.kr)은 최근 ASP용 엔진인 「화이트홀」을 개발, 자체 운영중인 웹기반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 사이트(http://www.diarykit.com)를 통해 본격 배포에 들어갔다.
PC 사용자들이 화이트홀 엔진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엔드리스레인의 웹서버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의 PC에 가상으로 띄워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정재욱 사장은 『화이트홀은 국내 최초의 클라이언트기반 웹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엔진』이라며 『기존 ASP 서비스가 웹에서 이뤄진 데 반해 화이트홀 엔진을 이용한 ASP는 T서버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 PC에서 프로그램이 실행되도록 함으로써 프로그램 처리속도가 훨씬 빠르고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마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우선 자사의 인터넷 명함 솔루션인 「하얀명함」을 ASP로 제공하고 이후 자사는 물론 다른 소프트웨어업체들의 프로그램도 올릴 계획이다.
영림원(대표 권영범 http://www.ksystem.co.kr)은 올 하반기 시작 예정인 ASP 서비스 모델을 통신망사업자 등과 제휴하되 솔루션만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스템 운용과 유지보수 및 사후지원 등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달중 자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인 「K시스템」의 신버전을 발표하고 이를 기반으로 ASP를 위한 웹버전도 6월까지 개발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 http://www.haansoft.com)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시스템운용실을 두고 인터넷 오피스인 「넷피스(www.netffice.com)」를 ASP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들어 ASP 경쟁자의 잇따른 출현에 따라 「넷피스」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 다양화에 적극 나서 오피스 프로그램과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외 브라우저에 가상PC환경을 설정해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AnyDesk」와 전자우편 주소를 등록하면 언제 어디서나 수신된 메일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Any mail」, 사이버폴더에 저장된 파일을 검색하는 「사이버폴더 탐색기」를 추가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모바일 아래아한글인 「넷피스용 아래아한글」과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 등도 넷피스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밖에 그룹웨어업체인 나눔기술(대표 장영승 http://www.nanum.co.kr)이 ISP와의 제휴와 독자적인 ASP사업 중 어느 것이 위험을 줄이고 고객만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등 ASP 시장에 독자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늘고 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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