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미디어 국내 진출 가속화. 국내 시장 경쟁 가열 전망

세계 굴지의 온라인 미디어들이 국내시장에 대거 몰려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IT·경제 관련 온라인 미디어 시장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C넷과 ZD넷, 인터넷닷컴 등이 국내에 에이전시 또는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 이달중 잇따라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하는 등 시장형성기에 접어들고 있는 국내 온라인 미디어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C넷은 올초 아시아콘텐트닷컴(ACC)과 합작법인 형태로 C넷아시아를 설립해 홍콩·대만·말레이시아에 현지 C넷 사이트를 개설한 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서비스는 ACC의 국내 현지법인인 ACC코리아(대표 김상균)의 C넷코리아사업부에서 전담하게 된다.

C넷코리아는 벤처캐피털이나 투자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나스닥 자료 등 미국 현지 증권정보를 시작으로 각종 다운로드 사이트, 게임 사이트 등 첨단 IT관련 뉴스를 원스톱 서비스할 수 있는 사이트라는 점을 부각시켜 국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최근에는 강력한 뉴스서비스를 위해 제휴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으며 향후 2년 내에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국내 사정에 밀착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ZD넷은 정보시대(대표 문규학)와 손잡고 15일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보시대의 ZD넷코리아팀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ZD넷코리아는 ZD넷의 라이선스를 받아 ZD넷의 콘텐츠와 정보시대의 e페이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기술 및 마케팅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IT 관련뉴스는 물론 기업투자정보까지 제공한다.

ZD넷코리아 역시 ZD넷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면서 단순한 라이선스 차원을 넘어 독립법인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미래산업과 미국 인터넷닷컴의 합작법인 형태로 국내에 진출, 3월초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코리아인터넷닷컴(http://korea.internet.com)도 이른 시일안에 최고경영책임자(CEO) 선정작업을 마치고 이달말이나 4월초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총자본금 70만달러(미래산업 80.1%, 인터넷닷컴 19.9%)로 출범하는 코리아인터넷닷컴은 인터넷 및 주식 관련뉴스로 국내 온라인 미디어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해외업체들의 잇따른 국내 상륙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지난해 중반부터 아이비즈넷(http://www.i-biznet.co.kr), 머니투데이(http://www.moneytoday.co.kr) 등이 생겨나고 최근에는 e뉴스(http://www.enews.co.kr), 오마이뉴스(http://www.ohmynews.co.kr) 등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20일부터는 IT 관련 전문 온라인뉴스인 아이뉴스24(http://www.inews24.co.kr)나 종합경제 온라인뉴스인 E데일리(http://www.edaily.co.kr)도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해외 온라인 미디어와 토종 온라인 미디어의 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오프라인 미디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각종 인쇄매체도 독립법인이나 뉴미디어사업부 형태로 잇따라 온라인 미디어 시장대열에 참여해 이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 및 국내 전문업체, 그리고 신규업체간 3각 대결구도를 띨 것으로 보인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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