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업계, 인터넷 뱅킹 솔루션 사업 강화

인터넷시대를 맞아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인터넷뱅킹 구축에 나서는 가운데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HP·한국IBM·한국후지쯔 등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사이버트레이딩에 이어 올해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른 인터넷뱅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신한은행에 이어 한국주택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업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지방은행과 제2금융권으로 시장공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HP가 주택은행에 제안한 인터넷뱅킹 솔루션은 HP 스위스 지사에서 개발한 니미우스시스템으로 「e3」라는 인터넷 코아 엔진을 기반으로 여수신·복권·청약·카드·대출 등 각종 단위업무들을 모듈화해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늘려가면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한국HP와 주택은행은 스위스에서 이미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니미우스를 중심으로 국제규격에 맞는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 세계적인 성공사례를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HP는 이에 앞서 신한은행에 웹 로직 기반의 국내 환경에 적합한 토털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1차로 구축 완료한 데 이어 포털서비스를 위한 2차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국민은행·한빛은행 등의 인터넷뱅킹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금융 솔루션인 「IGEX」를 앞세워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 등 금융기관을 적극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IGEX는 안정성·확장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최신 자바기술을 적용해 최소한의 코딩만으로 단기간내에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으로 한국IBM은 현재 이 솔루션으로 서울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의 인터넷뱅킹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인터넷뱅킹 관련기술을 확보한 전문업체들과 제휴해 최근 수주한 외환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한국후지쯔는 총 3단계로 진행될 외환은행의 인터넷뱅킹 구축 프로젝트에서 시스템 개발부문을 맡음에 따라 이달부터 시스템 개발작업에 본격 착수했는데 일반적인 금융서비스와 맞춤서비스, e메일마케팅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현해나갈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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