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지원 이동전화단말기 시대 열렸다

이동전화단말기 업체들이 음성지원 기능의 제품을 무선인터넷 지원 기능의 제품 위주로 급속히 전환해 가고 있다. 이들은 이동전화사업자들의 무선인터넷서비스 확대로 인한 인터넷 사용자 확산 추세에 대비해 이미 웹브라우저를 장착한 제품 개발을 마치고 이들 제품군 제품을 내달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9일 주요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급격한 시장상황 변화를 반영, 올해 15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내수의 50%가 넘는 인터넷단말기 공급을 예상하며 앞다퉈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의 무선인터넷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미국 폰닷컴사의 무선인터넷 프로토콜인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인 UP 브라우저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ME(Mobile Explorer)를 채택하고 있다. 또 삼성은 MS사의 ME와 호환성을 가진 「애니웹」 브라우저를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 2월 말에 애니웹브라우저를 채택한 무선인터넷 지원 단말기 「SPH2000」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달 3월 중순부터 출시되는 전제품을 무선인터넷 지원 모델로 내놓기로 했으며 이미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예약, 삼성증권 등 10여개 사이트를 통한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UP 브라우저를 채택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인 수요 확대에 대비해 기존의 기본 모델 출시주기를 절반으로 단축, 매달 1개 이상의 기본모델을 내놓을 계획인데 이미 전제품을 인터넷지원 제품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 http://www.lgic.co.kr)도 지난해 말 이동전화서비스업체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준비에 맞춰 WAP 지원 단말기를 개발해 왔으며 「싸이언」 모델을 중심으로 이미 본격 영업에 돌입했다. 지난 2월 이래 본격적인 무선인터넷 제품 출시에 나선 이 회사는 올해 내수용 출시 예정 물량 350만대 가운데 90% 가량을 무선인터넷 단말기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미국 퀄컴사와 2.4Mbps의 전송속도를 갖춘 HDR(High Data Rate) 기술 접목도 도입하고 있어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도 지난 2월 「네오미」 모델을 출시하면서 WAP 규격의 UP 브라우저 채택을 본격화했다. 또 오는 4월부터 SK텔레콤의 신규 서비스인 「n탑 플러스」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MS사의 ME를 지원하는 제품을 본격 출시한다. 이 회사는 올해 출시되는 200만대 규모의 내수용 단말기 전제품을 무선인터넷 지원 제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정보통신(대표 최상순 http://www.hanwhatel.co.kr)도 그 동안 음성과 단문서비스 지원 위주의 제품을 오는 4월부터 전량 무선인터넷 지원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UP 브라우저 지원 기술개발을 마치고 기존 출시 제품에 UP 브라우저를 실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내달 초부터는 이동통신사업자의 요구에 맞춰 ME를 채택한 「마이크로i」 신규 모델을 출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통프리텔 등과 ME 브라우저 채택 제품을 기반으로 「n탑 플러스」 서비스 지원을 위한 최종 품질인증 지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올해 100만대 규모로 예상하고 있는 출시제품 전량을 무선인터넷 단말기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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