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대표 김규현)가 대대적인 설비 투자에 나선다.
지난 10일 아남반도체를 인수하기로 한 미국 암코테크놀로지사(ATI)가 아남반도체 부천공장에 관련설비를 증설해 월 2만장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올 연말께 월 3만장 규모로 늘리고 0.18미크론급 초미세 공정을 적용한 라인을 5만평 안팎의 부천공장에 신설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아남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아남반도체는 경쟁력 있는 생산력을 확보, 공격적인 수탁생산(파운드리)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남반도체에 신설될 공장은 주 생산품목인 디지털신호처리기(DSP)용 웨이퍼뿐만 아니라 플래시메모리, 주문형반도체(ASIC), 통신 칩용 웨이퍼도 수탁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TI는 최근 TI·알카텔·에릭슨 등 기존 파운드리 의뢰업체 이외에 상당수 거래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남반도체와 ATI는 지난 98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사와 제휴관계를 체결, 아남반도체 생산능력의 30∼70% 범위에서 TI에 DSP용 웨이퍼를 수탁 생산하기로 돼 있다. TI는 이번 아남반도체의 0.18미크론 공정 생산라인 신설에도 관련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설비투자에 대해 아남반도체의 관계자는 『월 2만장의 생산능력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생산설비를 확충하기로 했으며 사업확대 차원에서 신공장 건설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설비 증설에는 2억달러 이상, 공장 신설에는 수십억달러가 소요된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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