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실리콘밸리는 물론 전세계 주요 인터넷선진국에서는 ASP·CSP 등이 인기있는 비즈니스모델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 아시아 진출의 일환으로 국내 인터넷관련기업들과 협상차 내한한 코리오닷컴의 설립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인 조너선 리는 이미 인터넷비즈니스모델이 선발업체의 경우 확장형 ASP모델을 만들고 있을 정도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데이터센터·소프트웨어개발업체 컨설팅사 등이 ASP사업에 나서고 있어 과당경쟁체제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야후와 같은 과거 비즈니스모델은 전문투자회사들에는 아예 관심 밖』이라고 잘라 말하고, 『과거모델을 가진 사이트의 경우 새로운 모델로의 전환도 쉽지 않아 전략적 협력이나 지분참여 같은 편법을 이용해 생존의 길을 찾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이 기본 경제체제의 한 축으로 등장하기 위해 지나쳐야 했던 과도기였으며 실질적인 인터넷시대는 기존 커뮤니티나 콘텐츠서비스모델에 상거래 개념을 조금 추가하는 형식이 아니라 사이버경제의 메커니즘에 맞는 ASP 보털 등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의 ASP사업자인 코리오닷컴은 고객·재무관리, ERP, 생산관리, 조달시스템, CRM 같은 기초솔루션, 전자구매 입찰 등과 같은 협업형 솔루션 및 비즈니스인텔리전스 등 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총직원 470명의 코리오닷컴은 시벨·피플소프트 등 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라이코스 등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50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업아이디어를 즉각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델컴퓨터 등 대형업체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조너선 리는 『한국 인터넷 산업이 이제라도 뜨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고 『다만 한국의 ASP사업이 아직까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워드 등 오피스프로그램의 호스팅서비스에 머물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방한과정 중 만난 일부 업체의 경우는 코리오가 추진하고 있는 마이코리오와 같은 콘셉트인 스마트워크플레이스 등 미국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최신의 ASP비즈니스모델과 이를 구현하는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 이들과 제휴를 통해 미국시장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도 공동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년간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 및 ERP컨설턴트로 활동했던 경력을 갖고 있으며, 26년만에 한국을 방문했다는 조너선 리는 한국의 벤처붐이나 인터넷기업의 역동성은 몇 년 전의 실리콘밸리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하고, 이같은 단계를 지나면 기술력과 함께 새로 열리는 시대를 정확히 읽을 수 있는 기업이 현재의 인터넷대기업들을 대치할 것이라고도 예견했다.
최초의 ASP사업자로서 조너선 리는 『ASP라는 용어를 지난해 IDC 분석가와 함께 작명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지금은 ASP가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방식으로 네티즌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콘텐츠서비스프로바이더(CSP) 같이 일종의 백그라운드서비스 전부를 일컫고 있다고 밝혔다.
조너선 리는 『ASP는 「타임 투 마켓」이 생명인 닷컴(.COM)컴퍼니들이 성장기반이 되고 있다. 닷컴컴퍼니는 소수의 정예인원이더라도 ASP를 이용하면 손쉽게 초대형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유럽 및 동아시아에서 급속히 닷컴컴퍼니가 늘고 있어 무리가 되더라도 6개월내 이 지역 전체에 대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조인트벤처 및 지역파트너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이인호기자 i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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