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슈퍼화요일」인 지난 7일(이하 미국시각) 자정을 막 넘긴 오전 0시 1분. 세계 선거사상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바로 미 예비선거사상 첫 온라인(인터넷) 투표가 애리조나주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31명의 대의원을 뽑는 애리조나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원 윌콕스는 온라인 투표를 끝내고 『역사를 만들었다』며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이번에 「역사적 인물」이 된 윌콕스는 6만명이 넘는 애리조나주 민주당원 중 한 사람. 애리조나 민주당원은 「일렉션닷컴(Election.com)」이라는 사이트에 접속해 개인 ID와 생년월일 등을 넣고 투표할 수 있다.
애리조나 민주당 관계자들은 『온라인 투표가 투표참여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온라인 투표는 현재 미국 선거제도 중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선 컨설팅업체 「팔러틱스 온라인」의 대표 필 노블은 애리조나의 온라인 예비선거에 대해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이를 반기고 있다.
한편 버지니아에서는 온라인 선거가 컴퓨터에 접속할 기회가 적은 극빈자나 소수민족의 투표권을 제한한다며 「보팅 인테그러티」라는 단체에서 소송을 제기했었다. 주 판사는 이를 기각했지만 이 단체는 계속 투쟁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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