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버전<33>
『잘 알겠습니다. 어떻게 접근을 하는지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나는 한 달이면 반은 중국에 가 있습니다. 북경과 하얼빈에 지사가 있지요. 나는 만토집단과 협력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 집단이란 우리나라 개념으로 그룹을 말합니다. 만토 그룹이라고 해야겠네요. 그 만토 그룹은 운송, 식품, 부동산, 무역 등을 하는 흑룡강성 지방 정부 산하의 기업체입니다. 그들과 내가 부동산을 협찬하는 것은 부동산 영업에 대해서 그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자본주의식으로 활용하는 것이지요.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본주의식으로 부동산 영업을 한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건 그렇고, 북경에 갈 일이 있으면 나에게 연락을 주십시오. 일주일 후에 북경과 하얼빈에 갈텐데, 그때 오시든지.』
『시간을 좀 당겨서 같이 하얼빈에 갈 수 있을까요? 만약에 저의 회사가 하얼빈이나 북경에 진출을 하게 되면 어차피 사무실도 필요하고 땅도 필요할지 모릅니다. 유 회장님 일과 관련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는 사무실을 얻어주고 건물을 팔고 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물론, 필요하시다면 내가 개인적으로 알아봐 드리기는 하겠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중국 국토를 개발하는 일입니다. 수만 정보의 농토를 개간하는 일이라든지, 어느 지역을 공단으로 만드는 일이라든지.』
『그런데 중국으로 진출하신 것은 얼마나 되었습니까?』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지요. 작년부터 만토집단과 계약을 체결해서 운영하지요. 내가 만토와 인연을 맺은 것은 그룹사에 있을 때부터니까 알게 된 것은 오래되었지요. 그러나 독립을 해서 부동산업을 시작한 것은 한 해 정도 되었습니다.』
그가 말하는 농토개발과 공단 유치는 사업 계획에 불과할 것이라는 짐작이 들었다. 그는 한다고 했지만 그렇게 했으면 싶은 희망사항일 것이다. 눈치를 보니 아직은 돈만 들어갈 뿐 뾰족한 수익이 나온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날 저녁에 나는 다른 스케줄을 모두 포기하고 그와 함께 저녁 식사를 약속했다.
일단 목표를 정한 일이면 그것이 컴퓨터가 되었든 비즈니스가 되었든 몰입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중국 진출에 대한 계획이 서자 나는 적극적으로 뛰었다. 사업이란 사람과의 만남에서 시작이 된다. 그리고 그 만남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했다. 기술적인 일과 업무는 그 다음의 일이었다. 실제는 기술의 우수성이 매우 중요한 핵심이지만, 그러한 일을 성사시키는 것은 일이 아니라 바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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