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사이트 구축을 대행하는 웹개발시장이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웹개발 업체마다 소화 가능한 물량의 5, 6배가 넘는 개발 주문이 몰려들고 사이트당 웹구축비용도 최근 2, 3개월 사이에 두배 이상 급등했다.
이같은 웹개발업계의 호황국면은 올해들어 사회전반에 불어닥친 인터넷 이상열기가 웹사이트 구축수요 폭증으로 이어졌고 전문웹디자이너 구인난으로 인한 웹개발비 상승이 더욱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클릭, 홍익인터넷, 클라우드나인 등 주요 웹개발전문업체들은 올해 매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4∼10배로 높여잡고 있다.
지난해 11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클릭(대표 강기천)의 경우 연말까지 매출 100억원 이상은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루 2, 3건 정도였던 웹 구축 주문이 최근에는 하루 10건 이상 몰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1건 정도밖에 소화해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대대적인 인력보강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나인(대표 정원규)은 최근 하루 20여건의 주문이 몰려들고 있으나 이 가운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주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문을 사양하는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 상태대로라면 지난해보다 4배이상 늘어난 8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웹개발 전문업체인 홍익인터넷 역시 최근 폭주하는 주문물량의 20%정도밖에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일손이 달리는 웹개발업체들은 2, 3년차 경력의 전문웹디자이너 채용에 혈안이 되어있지만 정작 쓸 만한 인력을 구하기는 어려워 최근 억대 연봉을 받는 특급 웹디자이너도 심심찮게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업계에서는 웹개발 관련비용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자금력이 취약한 영세기업들은 제대로 된 웹사이트 구축이 어려워 향후 인터넷 경제활동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웹개발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계전반의 「행복한 시절」이 적어도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웹개발업체들이 대고객관계에서 갑의 위치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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