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대형 벽걸이TV로 유력시되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의 양산경쟁에 돌입, 한판승부를 예고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SDI·오리온전기 등 국내 업체와 후지쯔·히타치·마쓰시타·NEC 등 일본업체들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최근 공장신설 및 설비확충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이러한 움직임은 디지털방송의 확산으로 상업용뿐만 아니라 가정용 PDP시장이 이른 시일 안에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내년부터 한·일 업체의 시장선점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구미공장에 2000억원을 투입해 내년 초까지 연간 30만장 규모의 PDP 생산라인을 신설키로 하고 최근 1단계 공장건설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신설공장에서 40인치 및 60인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200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90만장 규모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올해 연산 20만장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PDP 생산라인을 천안공장에 신설키로 하고 최근 양산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PDP 시험생산라인의 생산규모를 월 1000장으로 확대했으며 패널에 구동회로와 파워서플라이 등을 장착한 PDP모듈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최근 구미공장 시험생산라인의 생산능력을 월 3000장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본격적인 양산준비를 위한 공정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율문제로 본격적인 양산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국내외 경쟁사들의 조기 양산에 대응해 양산시점을 앞당길 방침이다.
일본업체들도 우리보다 한발 앞서 PDP 양산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후지쯔와 히타치제작소가 합작해 설립한 PDP 전문업체인 일본 후지쯔히타치플라즈마디스플레이(FHP)는 연구개발 및 생산거점을 미야자키공장에 일원화하고 올 가을까지 450억엔을 투입해 월 6만장 규모의 양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마쓰시타전기도 올해 안으로 월 1만장 규모의 양산체제 구축을 추진중이며 NEC도 양산시점을 앞당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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