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참여연대의 경영투명성 및 기업지배구조개선안을 적극 수용키로 해 주목된다.
데이콤(대표 정규석)과 참여연대(공동대표 김중배, 박상증, 박은정)는 기업지배구조 및 경영투명성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안에 합의하고 22일로 예정된 데이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 1월 11일 참여연대가 데이콤을 소액주주운동 대상기업으로 선정하고 데이콤에 「지배구조 및 경영투명성 장치」에 대한 제안을 한 것에 대해 데이콤과 데이콤의 최대주주인 LG가 이를 적극 수용한 데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데이콤은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를 2분의 1 이상으로 선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의 개선(안)을 확정, 시행키로 했다.
또한 사외이사는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사주조합을 비롯해 소액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토록 했으며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의 의장과 업무집행의 대표권을 갖는 대표이사를 분리키로 했다.
특히 2분의 1 이상의 사외이사 선임은 이제까지 재벌기업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상태여서 타재벌기업에 대한 이의 파급이 주목된다.
데이콤은 이와 함께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3인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위원 중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토록 했으며 회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규모 이상의 영업양수도시에는 이에 대한 절차 규정을 강화하고 주총의 특별결의를 얻도록 했다.
이와 관련 LG에서 최근 파견된 남영우 데이콤 부사장은 『이번 기업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 제고대책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획기적인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아시아에서 글로벌스탠더드에 적합한 가장 모범적인 기업지배구조를 갖춘 인터넷 기반의 종합정보통신회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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