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호기술의 요람 정보보호센터에서 잘나가는 연구팀장이 벤처기업 사장으로 새 출발을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정보보호센터에서 전자서명과 인증사업부를 이끌었던 홍기융 팀장. 홍 팀장은 정보보호센터 시절 증권전산원과 한국정보인증을 「공인인증기관 1호」로 등록시키는 데 주역을 담당했던 인물. 15년간 정보보호 한 분야에 몸담아 정통부는 물론 보안업계에서도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지금은 어엿한 벤처기업 사장으로 제2인생을 기약하고 있다. 홍기융 사장이 설립한 회사는 케이사인이라는 보안솔루션업체. 케이사인은 8일 창립식을 갖고 희망찬 미래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회사 창업은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보안 분야의 시장성도 있지만 그동안 정보보호센터에서 배운 기술과 노하우를 실전에서 발휘해 보고 싶었습니다. 주변에서 만류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제품다운 제품을 개발해 이를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해 보고자 하는 욕심에서 일을 벌였습니다.』
홍기융 사장은 결코 한 순간에 내린 결정이 아니며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창업이라고 강조했다.
총 11명으로 출발하는 케이사인은 공개키기반(PKI)관련 솔루션을 주력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몇 개 업체가 비슷한 제품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이들 업체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선보인 PKI제품인 「KSIGN CA」가 좋은 평판을 얻고 있습니다. 우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몰이에 나서며 점차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기업체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시장입니다. 국내 보안기술이 해외시장에서도 알아줄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보안기업을 목표하고 있다는 홍 사장은 이의 일환으로 올해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제품과 회사를 알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홍 사장은 케이사인에서 「케이(K)」를 「코리아(KOREA)」에서 따 올 정도로 국내의 대표적인 보안업체로 성장할 자신이 있다며 한 차원 높은 제품과 기술로 국내 보안시장을 평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케이사인은 「독자 경영」을 모토로 회사 구성원들이 십시일반 5억원의 자본금을 모아 출발했으며 개별업체로는 유일하게 지란지교소프트가 투자했다. 홍기융 사장은 아주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산원, 정보보호센터를 거쳐 현재 동국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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