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상장 및 등록 기업들이 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증권업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와 코스닥의 주요 상장 및 등록 기업들은 이달중으로 개최하는 정기주총에서 법인주주와 일반주주 등 주주들로부터 주가관리 방안에 대한 요구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인터넷 등 신규사업 진출 △유·무상 증자 △액면분할 △자사주 매입 △상호변경 등 주가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사주 매입=이들 기업은 우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적극적인 주가관리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미 이달 초 계열사 중 일부 기업의 주가가 액면가 이하로 떨어지는 등 타그룹에 비해 주가하락이 심화되자 그룹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관리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코오롱상사, 현대종합상사 등이 이같은 형태에 속한다.
◇유·무상증자=유·무상 증자도 주가관리의 방편으로 애용되고 있다. 이미 3일 시공테크가 50%를 무상증자했으며 싸이버텍홀딩스(8일 100%), 아일인텍(9일 13.35%), 한국통신(23일 20%), 유니슨산업(23일 12.27%), 핸디소프트(28일 39.86%), 웰링크(31일 40%) 등 코스닥에서만 12개 기업이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아토, 하이론코리아, 현대디지탈테크, 보성파워텍 16개 기업도 이달중 유상증자에 나선다.
◇액면분할=액면분할은 주총을 앞두고 이달들어 급증한다는 점에서 주가관리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전자통신, 동진쎄미켐, 세종하이테크, 다우데이타시스템, 아이앤티텔레콤, 창명정보시스템, 웨스텍코리아, 사람과기술 등 37개 기업이 액면분할에 나선다.
◇신규사업 진출=적극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 신규 첨단사업 진출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안도 심심찮게 사용되고 있다. 이같은 형태의 주가관리방법은 특히 정보기술(IT)분야가 아닌 일반제조업체가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거래소 상장기업의 경우 하루 평균 1, 2개사에 불과하던 신규사업 진출 공시가 최근들어 폭증했다. 대양이앤씨, 디지탈임팩트, 팬택, 대영전자공업, 현대전자 등 IT업체 외에 유성기업, 한국타이어, 오뚜기식품, 한화석유화학 등 51개 비IT업체도 신규사업 진출 공시를 내놓았다.
◇상호변경=상호변경 같은 이미지 업을 통해 주가관리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구시대적인 이미지보다는 정보통신 위주의 첨단업종임을 강조한다는 목표다. 가산전자, 대영전자공업, 두인전자 등이 이같은 유형에 속한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8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9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