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통신 IMT2000 시리즈>15회-인터뷰:PICCA 김성현 회장

『벤처와 중소기업 특유의 빠른 의사결정과 높은 기술력으로 거대기업 중심의 IMT2000 경쟁 판도에 파란을 불러오겠다는 각오가 넘쳐 오릅니다.』

지난 1월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회장에 선임된 김성현 넥스텔 사장은 하나로통신·온세통신·무선호출사업자·주파수공용통신업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한국IMT2000컨소시엄과 한배를 타게 된 첫 번째 이유를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덩치가 큰 사업자면 되고 작은 업체는 빠지라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우수한 기술력에 견실한 자본구조, 거기에다 도전의식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전문인력 등 어떤 분야의 경쟁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IMT2000사업을 맡기면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근거없는 불신감이 벽이라면 벽입니다.』

김성현 회장은 이러한 불신감을 해소하는 방향을 두 가지로 잡고 있다. 첫째는 PICCA내 IMT2000 소위원회 활동의 활성화고 둘째는 중소·벤처육성의 전략화를 들고 있다.

『우선 IMT2000 소위원회는 세부적인 활동계획이 수립되는대로 협회내 각 분과위원회(단말기·요소기술·시스템·응용SW·멀티미디어콘텐츠·ASIC)별 위원장을 주축으로 공동연구와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4월부터는 이러한 연구개발 노력의 성과물을 매달 정례적으로 공개 발표회를 통해 대내외에 알려나갈 것입니다.』

또 김 회장은 『중소·벤처업체가 향후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주춧돌이 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사업적 배려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IMT2000이 기존의 이동통신에 무선인터넷과 동영상 송수신이 결합된 형태라고 한다면 그것에 포괄되는 무수한 콘텐츠와 멀티미디어기술을 모두 기존 거대통신사업자가 개발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에 대한 중소·벤처업체의 역할을 늘리고 사업터전을 제공하는 일이 PICCA가 추진할 두번째 전략입니다』라고 밝혔다.

PICCA는 지난달 15일 한국IMT2000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하면서 지분 25%를 약속받고 업체별 출연금 분담과 지분참여금 산정에 곧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이것이 무리한 경쟁이나 일부 업체의 독단으로 흐르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김 회장의 소신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PICCA와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공동운명체가 됐습니다. 물론 사업권을 따내는 것이 궁극적 목표겠지만 국내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통신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중소·벤처회원사나 회원 개개인의 공동 목표입니다. 그것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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