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처리속도가 최대 수천배나 빠른 1㎓ PC가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C넷」 「ZD넷」 등에 따르면 이달중 미국 인텔(http://www.intel.com)과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http://www.amd.com) 등이 1㎓ 프로세서 출하에 나설 예정이며 이에 따라 휴렛패커드(HP http://www.hp.com), IBM(http://www.ibm.com), 델컴퓨터(http://www.dell.com) 등 주요 PC제조업체들도 이들 신형 칩을 탑재한 고성능 데스크톱 컴퓨터를 이달 안으로 상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로써 세계 PC시장은 이달을 기점으로 「기가」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텔이나 AMD의 기가칩 공급이 당분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HP와 IBM 등이 이달 안으로 출하에 나선다 해도 「기가PC」의 본격적인 양산시기는 3·4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당 수억개의 명령어를 처리하는 1㎓ PC는 현행 인텔의 800㎒ 펜티엄Ⅲ와 AMD의 850㎒ 애슬론을 장착한 현행 최고 제품에 비해 최저 25%에서 최고 수천배나 처리속도가 빨라 PC 사용환경에 일대 변혁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HP는 우선 이달 말쯤 1㎓ 펜티엄Ⅲ를 탑재한 일반 소비자용 데스크톱 컴퓨터(파빌리온)를 출시하고 오는 6월께는 업무용 데스크톱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IBM은 아직 공식 발표는 없으나 다음주중 1㎓ PC에 대한 출시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며, 그 시기는 이달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델컴퓨터 역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상용화 준비를 마치고 이달말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사가 각각 선보이게 될 1㎓ PC에는 지난달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공개된 「코퍼마인」 칩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기가PC」의 본격 시장형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 인텔과 AMD의 1기가 칩 공급능력이 충분치 않은데다 HP 등 주요 PC업체들이 1㎓ PC를 시장에 내놓는다 해도 일반 수요자들이 구매에 나서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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