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미디어, 셀스루 비디오 시장에 「PRSS」 도입

판매용(셀스루) 비디오 시장에도 비디오 수익금 분배제(RSS)와 비슷한 형식의 판매방식이 도입된다.

3일 셀스루 비디오업체인 성일미디어(대표 김태양)는 비디오 제작사인 패스21세기(대표 윤태호)와 손잡고 제작사와 유통사가 수익을 분배하는 「프로피트 & 리스크 셰어링 시스템(PRSS)」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두 회사가 도입하기로 한 PRSS 방식은 제작사인 패스21세기에서는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유통사인 성일미디어측은 셀스루 비디오 유통을 담당하되 수익금은 양측이 일정 비율로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이를 채택할 경우 제작사는 판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며 유통사는 판권 구매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렌털 비디오 시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RSS방식은 비디오 대여 횟수를 확인하는 게 어렵다는 점 때문에 본격적인 확산이 어려웠으나 이번에 도입되는 PRSS방식은 제작사의 발주량과 유통사의 판매량이 명백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제작사와 셀스루 업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짱구 시리즈」를 비롯, 올해 출시 예정인 제품에 PRSS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제작사와 유통사의 수익금 분배 비율은 7 대 3 또는 6 대 4 선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또 양사가 공동으로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고 할인점 등 매장에 따라 판매 가격에 차이가 있는 셀스루 비디오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판매 장소와 시기별로 차별화해 가격을 결정하기로 했다.

성일미디어 김태양 사장은 『판권 구매시 셀스루 비디오 출시에 따른 부담을 유통업체 혼자 감당해야 하지만 PRSS는 제작사와 유통사가 수익과 손실을 함께 부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제품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스21세기는 영화 배급 대행을 주력으로 삼아온 업체로 다음달 개봉예정인 일본 영화 「감각의 제국」의 배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비꾸리맨」에도 제작투자했다. 또 짱구시리즈와 함께 짱구의 동생을 소재로 한 「짱아」시리즈 등의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