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반도체업체들이 국내 통신용반도체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모토토라반도체통신·아날로그디바이스 등은 최근 잇따라 국내시장을 겨냥한 통신용반도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개인휴대단말기(PDA)·스마트폰·IMT2000·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등 이동통신단말기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한국업체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세계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TI코리아(대표 손영석)는 지난 23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고속에 소비전력을 낮춘 이동통신단말기용 디지털신호처리기(DSP) 신제품 2종(모델명 TMS320C64x, TMS320C55x)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발표회에서 톰 엔지버스 TI 회장은 통신위성을 통한 영상 연결과 국내 참석자들의 질의에 실시간 응답해 한국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TI코리아는 이들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통신단말기업체를 개별 접촉하는 한편 ADSL용 DSP시장을 겨냥해 관련 컨소시엄과 물밑작업을 진행중이다.
아날로그디바이스코리아(대표 전고영)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본사의 아시아 담당 임원을 초청, 차세대 유럽이동통신표준(GSM)용 램 기반 칩세트(모델명 AD20msp430소프트폰)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기존 칩세트에 비해 기능을 혁신시킨 이 칩세트를 사용하면 이동전화 제조업체들이 원하는 대로 기능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수출용 GSM 단말기 생산을 확대하는 국내업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모토로라반도체통신(대표 조지 터너)는 최근 본사에서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 프로세서 업체인 시포트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국내의 광 네트워크 및 고속 인터넷 스위칭, 라우팅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시포트의 인수로 통신·네트워크 통합 프로세서, DSP,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 통신용 플랫폼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고 보고 국내 통신단말기 및 시스템업체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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