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GL 춘계 리그 3차전 경기

KIGL 춘계 리그의 선두권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KIGL는 지난 토요일까지 3차전을 치름으로써 11팀이 소속된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경우 팀별로 11경기를 소화했다. 5팀으로 구성된 스타크래프트 여성부와 FIFA 리그에서 모든 팀은 4경기를 치렀다. 각 리그별로 소속 팀들이 경쟁팀들과 한번 이상씩 경기를 치름으로써 초반 탐색전을 끝낸 셈이다. 3차전 결과 선두 그룹과 하위 그룹간의 승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선두와 최하위 구단간의 게임 차이가 5게임밖에 나지 않는데다가 매주 경기마다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속출,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KIGL의 주최측인 베틀탑의 이성주씨는 『지난 토요일 3차전 경기에서는 새로운 신예들이 그 동안 승률이 높았던 선수들을 제치고 올라오는 양상이 두드러졌다』며 『당분간은 누구도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3차전 스타크래프트 경기에서 동양전원공업의 DPC는 3전 1승 1패를 기록해 5위로 밀려났으며 3W투어와 위즈네트의 아이투폰은 모두 4전 3승 1패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부상했다. 지오이네트는 4전 4패, 웹넷 4전 1승 3패 등 부진한 기록을 보여 공동으로 최하위인 11위에 랭크됐다.

스타크래프트 일반부 경기에서는 프리텔 n016의 남유성과 삼성물산 두밥의 김성기간의 경기가 가장 관심을 끌었다. 특히 고3학생인 김성기 게이머는 2차전까지 5연승을 해 남유성 게이머가 이를 저지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관심거리였다.

두 선수 모두 이전의 경기 방법과 같이 프로토스를 선택, 빌드오더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남유성 게이머가 먼저 상대방의 기지를 파악하는 데 성공하면서 기세를 제압했다. 템플러의 공격을 포톤 등으로 수비하면서 멀티기지를 확장하던 남유성 게이머는 질럿, 하이템플러 등으로 무장한 김성기 게이머의 2차 공격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훌륭한 드래곤 드라이브를 선보이며 다시 방어에 성공했고 이 여세를 몰아 남유성 게이머는 공격에 박차를 가해, 상대방의 방어력을 무력화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타크래프트 여성부에서는 조이닷컴의 이현주와 한글과컴퓨터 예카의 베리(이은경)간의 경기에 시선이 집중됐다. KIGL 2주차 게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예카 베리와 그 동안의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로 맞선 이현주 게이머와의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예상을 깨고 이현주 게이머가 승리를 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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