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21∼25일)는 정부의 강력한 육성 의지도 일단 코스닥으로 기운 주식시장의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일깨워줬다. 주초 845.32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880선대를 회복하며 반짝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860선대를 겨우 지켜내는 데 그쳤다. 코스닥시장으로 매수기반이 기운 탓에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체력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코스닥시장은 260선대를 오르내리며 전고점 돌파시도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최근 매물이 급증하고 있고 유무상증자 등에 따른 대규모 신규물량이 대기중이어서 시장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증시의 절대적인 자금유입 규모가 늘어나지 않는 한 거래소시장 위축세와 코스닥시장 신고점 달성 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관련 대형주들이 보합권에 머무른 탓에 ET지수는 310∼320선대에서 10포인트 미만의 등락폭을 나타냈다. 이번주(28일∼3월 3일)는 최근 거래소의 IT 관련 중소형주들이 코스닥 유사종목들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 흐름과는 무관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활성화 대책 발표 가능성과 실적 대비 저평가주에 대한 외국인·기관들의 매수세 유입 움직임 등은 이번주 주식시장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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