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 업계 VoIP 시장진출 러시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시장 선점을 위한 컴퓨터통신통합(CTI)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VoIP 솔루션 시장규모가 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 기존 콜센터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오던 CTI 업체들이 주력사업을 VoIP로 대거 전환하고 있다.

금융권 CTI 콜센터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던 오성정보통신(대표 조충희 http://www.ohsung.co.kr)은 상반기 중에 VoIP 사업에 진출할 목적으로 최근 솔루션 개발자 영입과 함께 전담팀을 구성한 데 이어 내달 중순께에는 관련제품의 개발을 마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VoIP 전문업체인 코스모브리지와 제휴를 체결한 바 있는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 http://www.tgicc.com)은 이달부터 별정통신사업자와 전국 지사망을 갖춘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팀을 조직,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또 내달에는 무료전화서비스가 가능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개설해 시험운용에 들어가기로 했다.

올해 음성인식 솔루션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기로 했던 예스테크놀로지(대표 김재중 http://www.yestech.co.kr)는 1·4분기 중에 음성인식 기능이 가미된 VoIP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엔써커뮤니티·유광정보통신·비트로테크놀로지·예스컴 등 기존 CTI 업체들도 내달 중에 관련 솔루션을 개발, VoIP 시장에 진출하기로 함에 따라 VoIP 솔루션 개발업체는 지난해 4, 5개 업체에서 올해는 20여개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 관련 분야 업체들의 시장진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공항보안검색 서비스 업체인 씨큐어넷(대표 채규철)은 최근 이스라엘 컴게이츠의 VoIP 솔루션인 「CGAN2000」의 독점 판매권을 획득, VoIP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또 전화자동전환시스템 개발업체인 한성컴텍(대표 임종관)과 네트워크 장비 벤처기업인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 등도 VoIP 기능이 접목된 통신 및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해 VoIP 시장에 가세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이미 국내 시장에 진입한 시스코시스템스·스리콤·어센드 등에 이어 통신 프로토콜 개발업체인 트릴리움디지털시스템스가 오는 4월에 VoIP 홍보를 위한 전국 로드쇼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외국업체들의 시장공략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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