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벤처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인기연예인이 벤처업체에 광고용역을 제공하고 스톡옵션으로 보수를 받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연예계와 벤처업계를 잇는 광고커넥션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올해초 PC주변기기 쇼핑몰 바이사이트(http://buysite.co.kr)는 가수 양희은, 탤런트 양희경 자매와 1년간 광고계약을 맺었다. 이들 자매는 모델료 대신 주주자격으로 스톡옵션 5000주씩을 받는 조건으로 광고계약에 응했는데 광고업계에서는 두 자매 연예인이 이례적으로 동시출연한 광고로 인해 바이사이트가 최소 2억∼3억원대의 광고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아이빌소프트(http://www.onstudy.com)는 이달들어 개그맨 서경석씨를 자사 전속모델로 영입했다. 명문대출신 개그맨으로 교육관련 광고에 출연경력이 많은 서경석씨는 아이빌소프트의 스톡옵션조건 광고제의를 흔쾌히 수락했으며 앞으로 1년간 이 회사에 신문, 방송광고 모델용역을 제공하게 된다.
또 탤런트 손지창씨는 동료 연예인 10여명과 함께 벤처기업에 광고용역을 제공하는 연예인 벤처홍보업체 베니카(www.venica.co.kr)를 설립하고 지난 24일부터 정식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베니카 손지창 사장은 이미 20여 벤처업체와 연예인 광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섭외가능한 홍보담당 연예인범위도 아역배우에서 중장년 탤런트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은 큰 돈 없이도 비싼 몸값의 연예인을 자사홍보에 활용할 수 있고 연예인들은 벤처기업이 성공할 경우 높은 수입과 대중적인 인기상승을 얻을 수 있는 스톡옵션 광고계약은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보편화했으며 국내 벤처업계에도 널리 보급될 전망이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벤처업체와 연예인간의 「동침」추세와 관련, 사회전반의 벤처열풍 이외에도 지난해말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벤처투자로 수십억원의 금융소득을 올린 데 자극받은 연예계가 벤처기업을 보는 시각이 크게 바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그맨 서경석씨는 『스톡옵션 광고계약은 불안정하긴 해도 직접 주주로 참여해 벤처기업 성장에 일조한다는 성취감면에서 대기업광고가 따라올 수 없다』면서 앞으로 연예계의 CF광고에서 벤처기업도 대기업 못지않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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