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후원하는 「무선인터넷 포럼 및 전시회」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관에서 28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국내 이동전화 5개 사업자와 해외 통신장비업체들이 참가, 무선 인터넷 기술개발 방향과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IMT2000 서비스 진로 모색을 위한 장이 될 이날 포럼의 주제 발표문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무선인터넷 콘텐츠서비스 방향....안병익 차장(한통프리텔 인터넷사업 부문)
무선인터넷서비스는 제공 방법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1단계는 이동전화사업자 주도의 제공단계다. 사업자가 가입자들에게 뉴스나 증권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문자메시지 등 초기적인 데이터통신서비스를 넘어서면서 현재는 보편화한 상황이다.
2단계는 이동전화사업자와 IP 사업자간의 제휴협력을 통해 IP 사업자가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법이다. 기발하고 감각적인 콘텐츠를 가진 IP들이 자연스럽게 서비스 주도 세력이 떠오르면서 무선인터넷 이용자들의 요구도 한층 높아져가는 추세다.
마지막 3단계는 불특정 개인 및 단체에 의해 자생적으로 서비스가 확산되는 단계다.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의 경우 이미 이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불특정 개인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전체 콘텐츠의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무선인터넷 콘텐츠...김진우 교수(연세대 휴먼인터페이스연구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세분화해 설정하면 그에 따른 서비스의 종류도 도출될 수 있다. 우선 위치정보에 기반한 서비스 요구를 빼놓을 수 없다. 약속시간에 맞춰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 정보와 광고서비스가 여기에 속한다. 또 현재 통화하고 싶은 상대방의 위치와 이용자가 찾아 가고자 하는 곳의 지도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유용할 수 있다.
아울러 여유시간을 이용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중요하다. 이동중에 온라인게임이나 시각적 영상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면 이용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존에도 이용되고 있는 것이지만 음성서비스의 고도화도 필요하다. 음성으로 메뉴탐색이 가능하다든지 뉴스, 전자우편 등의 콘텐츠를 읽어주는 서비스도 고려해 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정보자원 관리기능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다. 제한적인 디스플레이지만 여기에 적합한 텍스트 위주의 정보제공 기능과 관리기능을 이용자들은 바라고 있다.
◇WAP 발전방향과 IMT2000...최상채 팀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 무선산업연구팀)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에릭슨이 제휴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이동전화 개발을 천명했고 국내 SK텔레콤도 무선데이터 게이트웨이를 지난 11일 개발하는 등 기술발전 속도와 업체간 경쟁이 날로 속도를 더하고 있다.
웹과 MP3 기능을 가진 이동전화단말기 출시 및 업그레이드가 지속될 것이며 M콘텐츠, M커머스 등 이동성이 보장된 통신기반의 벤처기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WAP의 경우 버전 향상과 국제 표준으로 지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며 각 국가나 개발업체들의 채택 및 확산이 본격화할 것이다.
IMT2000은 향후 서비스 차별성 부각에 힘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 로밍, 데이터 전송 속도에서 그 차별성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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