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MP3 플레이어를 상품화한 새한정보시스템이 최근 MP맨 사업부를 분사, 별도의 벤처기업인 엠피맨닷컴을 설립해 주변 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엠피맨닷컴은 따지고 보면 아직 총 인원이 36명에 불과한 데다 이제 설립된 지 1개월도 채 안된 신생 벤처기업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새한정보시스템으로부터 MP3 플레이어와 관련한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아 지속하는 데다 특히 올해 총 200억원 정도의 투자를 유치해 종합 멀티미디어 업체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 MP3 플레이어로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다양한 형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콘텐츠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종합 멀티미디어 업체로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사명을 엠피맨닷컴으로 정한 것도 종합 멀티미디어 업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엠피맨닷컴의 윤순조 사장(50)은 설립 첫 해인 올해 70만대 이상의 MP3 플레이어를 수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는 새한정보시스템에 속해 있던 지난 2년여간 수출한 물량보다도 2배 이상되는 물량이다.
엠피맨닷컴은 이미 미국과 일본 등지의 세계적인 오디오 업체 및 유통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특히 미국의 센서리사이언스와는 36개의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순회자선공연에 참가하는 등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내 최대의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베스트바이에도 MP3 플레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세계 휴대형 오디오기기 시장의 25∼35%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 아이와사와도 협력관계를 맺는 등 올해만 해도 수출 가능한 물량은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플래시메모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그동안 확보해 놓은 수출물량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 윤 사장이 올들어 중소 MP3 플레이어 업체들을 대상으로 아웃소싱을 적극 추진하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엠피맨닷컴은 현재 전체 인원의 50% 이상인 20명이 연구개발인력』이라며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안정된 수출선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 대신 수출해 줌으로써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 전략을 구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MP3 플레이어 외에 휴대전화 및 카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주변 멀티미디어 디바이스와 MP3 플레이어의 융합을 적극 모색하는 동시에 그동안 소홀했던 주문형오디오(AOD) 서비스 사업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연말께에는 MP3 콘텐츠 사업도 가시화할 계획입니다.』
윤 사장은 종합 멀티미디어 업체로의 도약을 재차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엠피맨닷컴을 종합 멀티미디어 업체로 육성해 디지털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분사를 통해 엠피맨닷컴은 급변하는 인터넷과 네트워크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효율적인 재정확보 및 기술력 집중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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