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붐으로 대기업의 우수 인력들이 벤처기업으로 잇따라 빠져나가면서 가전업체들이 우수인력을 붙잡아 두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최근 연구·마케팅 등 핵심분야 인력들이 벤처기업으로 대거 전직하자 이를 막기 위해 그동안 실시해 왔던 업무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사내 벤처를 대폭 강화하고 스톡옵션제를 도입하는 등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에 종사하는 회사원들도 업무 성과에 따라 수천 만원에서 수억원의 보상금을 지급받거나 사내 벤처를 창업해 사장이 되는 일이 쉬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우수 인력들의 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달함에 따라 인력유출을 막기 위해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연구 및 사업부의 자율권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보이스펜 개발팀을 「심스밸리」라는 별도의 회사로 분사시킨 데 이어 사내벤처팀에서 개발한 「이지 프로 컴퓨터」를 상품화하기로 하는 등 사내 벤처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우수 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업무성적이 우수한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보상 강화와 함께 사내벤처를 적극 발굴, 육성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특히 우수인력 유치 차원에서 스톡옵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최근 디지털TV 개발팀에 1억8000만원을 포상금으로 수여하는 등 인센티브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지난 98년부터 시작한 사내 벤처 사업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우수 아이디어를 수시로 모집하고 사내벤처로 선정된 아이템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지원을 해 줄 방침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daewoo.co.kr)는 그동안 구조조정 등으로 회사 정상화에 주력하느라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 및 사내벤처 육성에 적극 나서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우수인력 확보 차원에서 스톡옵션과 사내벤처제도를 도입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기업에서 벤처기업으로 이동했던 사람들이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오는 회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며 『벤처기업이 100% 성공하는 사업이 아닌 만큼 근무여건만 개선되면 우수인력이 회사를 떠나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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