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 LG텔레콤의 최대 취약점은 그룹사인 데이콤과의 관계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데이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으로 각각 국내 대표적 유무선 사업자인 이들이 하나의 컨소시엄으로 IMT2000을 향한 일사분란한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그룹도 이 같은 우려를 감안, 최근 019와 데이콤의 통합 IMT2000사업추진단을 구성키로 하고 박운서 LG상사 부회장을 단장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일단 「발진 채비」는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부회장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기존 019와 데이콤의 최고 사령탑이 각각 IMT2000 사업의 총 책임을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양사의 사장급 이상 인물이 통합 조정에 나서야 할 필요가 제기됐고 박 부회장이 이를 해결하는 구도로 끌고 간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데이콤이 LG그룹에 편입된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고 더욱이 데이콤 직원, 그 가운데서도 노동조합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에 019와 데이콤의 화학적 결합이 쉽지 만은 않다는 데 고민이 있다.
실제로 LG그룹의 임원들이 데이콤으로 전배됐을 때 노조와 해프닝을 한바탕 벌였고 019 직원들과 데이콤 직원들 간에도 「한 식구」라는 정서적 유대감이 아직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LG의 IMT2000 사업권 획득의 최대 장애물은 외부의 경쟁자가 아닌 내부 집안 단속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019의 경우 전략적 제휴사인 영국 브리티시 텔레컴(BT)과의 파트너십도 고려할 사항이다. 마케팅이나 자금 집행 과정에서 일정 부분 BT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019와 BT는 아직까지 최상의 파트너십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지만 만약 IMT2000 사업권을 사업자간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할 경우 지분이나 혹은 투자규모 면에서 이견이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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