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정보시스템 업계를 주도하는 양대산맥 메디다스와 비트컴퓨터가 전자상거래의 또다른 수혜주로 부각되며 올들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2만2050원에 거래되던 메디다스는 지난 17일에 이어 1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3만4600원에 마감됐다. 메디다스는 18일 거래가 시작된 지 불과 몇 분만에 매도물량이 달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비트컴퓨터 역시 오전에 가격제한폭인 3만4600원까지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양사의 주가가 상승한 데는 외국계 증권사가 주식을 매수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메디다스는 지난 17일에만 크레디트리요네르증권에서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외국인 지분률이 3%에서 4.5%로 증가했다. 비트컴퓨터도 지난 18일 ING베어링과 크레디트리요네르증권이 각기 5만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률도 2.25%로 늘어났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수세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의약품 전자상거래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의약품 전자상거래는 특히 쇼핑몰 사업에 이어 전자상거래를 실생활과 접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외국 유수의 의료정보 업체인 헬씨온/웹MD가 메디컬매니저를 합병하는 등 의약부문의 전자상거래 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게다가 오는 7월 시행되는 의약분업은 의약품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여 관련 솔루션 공급업체인 메디다스와 비트컴퓨터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다스의 김병찬 팀장은 『의료정보시스템이 인터넷과 만나 창출되는 전자상거래 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헬씨온/웹MD 인수가 사실상 향후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련 사업을 하는 메디다스와 비트의 주가가 상승한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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