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간편하게 건강진단을 받는 인터넷 원격진료서비스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국내 의료시술 환경에도 본격적인 인터넷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현재 몇몇 인터넷업체가 준비중인 인터넷 원격진료서비스는 병원에 직접 가는 대신 자신의 건강정보를 온라인상으로 전송, 전문의로부터 검진을 받는 형식이며 올 하반기 일반인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인터넷을 통한 의학관련서비스는 대부분 병원정보 제공이나 의료상담 수준에 머물러 왔으나 실질적인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도 있는 온라인 건강검진서비스가 현실화됨에 따라 국내 의료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고려정보통신(대표 이광호)은 오는 6월초부터 가정에서 혈압·심전도·혈중 산소농도를 측정, 인터넷상으로 소비자의 건강상태를 검진해주는 원격의료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고려정보통신은 가정용 의료정보측정기 독자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다음달말 종근당제약, 주요 무선통신사업자, 케이블TV 방송국과 연계해 인터넷 원격의료사업을 위한 컨소시엄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고려정보통신은 올해말까지 5000여가구를 자사의 인터넷 의료서비스 가입자로 확보한다는 목표하에 가정용 의료정보측정기를 70만∼80만원대 이하의 저가로 보급할 방침이다.
두비테크(대표 권기철)는 태아의 건강상태를 가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태아감시서비스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의 인터넷 원격진료서비스는 산모가 임대받은 휴대형 특수센서를 복부에 대고 태아의 심장박동 파형을 측정하면 즉시 인터넷으로 자동전송되고 담당전문의가 건강상태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두비테크는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태아건강을 수시로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대형 종합병원 산부인과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늦어도 오는 7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의학계도 연세대 부설 동서의학연구소, 대전대학 한방병원 등을 주축으로 원격지에서 환자를 진맥할 수 있는 인터넷기반 디지털 맥진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양한방 공히 실질적인 인터넷 원격진료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들 인터넷 원격진료서비스 관련업체는 현행 의료법상 원격의료에 대한 규정이 모호한 점을 의식해 전문의료인을 내세워 별도의 인터넷 의료서비스업체를 설립하거나 자사의 사업영역을 정보통신서비스의 일종으로 정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 원격진료솔루션 개발업체의 한 관계자는 『초기단계인 인터넷기반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법률·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면서 현실화된 원격진료서비스와 관련,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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