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벤처투자 열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이 별도 조직이나 투자팀을 통해 벤처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공개적인 미래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창투사 등 전문 벤처캐피털과 달리 일반기업으로서 다양한 벤처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성장단계에 진입한 기업보다는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벤처기업가나 벤처기업을 발굴한다는 명분도 살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종합상사는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해 자금·경영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벤처마당 2000」 행사를 개최, 4개 우수기업을 뽑아 150만∼500만원 상당의 상금과 함께 2억∼3억원의 직접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현대는 오는 21일부터 3월 21일까지 한달간 공모 희망업체 신청을 받아 업체를 선정하고 수상업체에는 △정통부·중기청 등 정부 정책자금 및 벤처기업 인증 지원 △현대건설이 추진중인 벤처타운 우선입주 혜택 부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경영컨설팅 지원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는 이 행사를 해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골든게이트는 초·중·고, 대학생 등 25세 이하의 젊은이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발명 또는 개발기술을 발굴, 벤처사업 아이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제1회 대한민국 주니어 벤처과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3월까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4월3일 시상식을 열어 장원 1명, 급제 10명 등 11명에게 총 4000만원의 상금과 사업화 인큐베이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하반기에는 참가 자격 제한이 없는 대규모 대한민국 벤처과거를 실시, 상금과 함께 골든게이트를 통한 직접 투자를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앞으로 매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벤처과거를 열어 공개적인 미래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LG그룹 계열사인 데이콤이 지난해말 벤처기업 인큐베이션센터를 확보, 자체 투자재원과 일신창투와 공동으로 결성한 인터넷 투자조합 등을 통해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보육에 적극 나서는 등 대기업들이 장기적인 벤처기업 네트워크 구축과 벤처투자 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미완의 벤처기업 발굴에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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