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올리려면 외국 증권사가 개최하는 기업투자설명회(IR)에 참여하라.」
최근 정보통신(IT) 업계 재무관리팀에 나도는 소문이다. 이는 외국계 증권사에서 개최하는 로드쇼에 참가한 기업마다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나오고 있는 소리다.
지난 1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워버그딜런증권이 개최한 로드쇼에 참가한 코네스·로커스·한글과컴퓨터·드림라인 등은 널뛰기 장세속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교육 전문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코네스는 IR에 참여한 이후 연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 오르내리고 있다. 1월 25일 종가기준 10만500원에서 17일 현재 19만2500원으로 91.5%가 오른 코네스는 17일에만 외국인이 1795만주, 3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거래를 주도했다. 『주가가 급등한 특별한 배경은 없다』는 코네스 정은정 팀장은 『외국인투자자 대상으로 외국계 증권사에서 개최한 IR에 참가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최근 주가상승 배경을 설명하는 정도다.
로커스도 지난달에 비해 두 배 이상 주가가 올랐다. 1월 25일 10만8500원에서 마감한 로커스의 경우 17일 현재 19만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달 1일 ABN암로증권이 외국인투자자 및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개최한 로드쇼에 참가한 한국디지탈라인도 주가가 오르기는 마찬가지.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되면서 주가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한국디지탈라인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코스닥 종목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1위를 차지하는 등 외국인이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것은 기업정보와 분석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외국 증권사가 엄선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는 정확한 평가기준에 의거,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선정해 로드쇼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며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들이 외국인투자자를 뒤따르는 국내 투자관행을 볼 때 외국인을 대상으로 소개하는 IR는 주가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3일간 ING베어링이 개최하는 IR 참가업체의 경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몸에 얻고 있다. 현재 리스트에 올라 있는 업체들은 메디다스·인성정보·새롬기술·비트컴퓨터 등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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