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법인수 급증과 시장활황을 타고 지난해 코스닥시장 등록기업들의 공시 및 시장조치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도 총공시건수 대비 불성실공시 비율은 거래소시장보다 현저히 높아 코스닥 등록법인들에 대한 공시제도 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증권시장(대표 강정호)은 지난해 공시 및 시장조치 내용을 집계·분석한 결과 전체 공시(시장조치 포함)건수가 전년에 비해 311% 증가한 8033건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업체당 평균 17.73건을 공시한 수치다.
공시사유별로는 유·무상증자(541건), 사채발행(340건), 타법인출자(199건), 액면분할(172건) 등의 내용이 크게 늘어난 반면 경제여건의 호전으로 부도·당좌거래정지 및 회사정리 등에 관한 공시건수는 대폭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 등록법인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3조9164억여원, 사채발행을 통해 1조6861억여원을 각각 조달해 코스닥시장이 기업들의 직접금융시장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면서 또한 사업확대 및 타법인출자 등도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타법인출자 기업은 총 75개사에 금액은 3419억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는 해외 직접투자 기업도 총 17개사나 됐다. 골드뱅크나 메디다스, 테라 등 일부 업체들은 그룹화 경향마저 나타냈다.
이와 함께 액면분할 실시기업도 지난해에는 98년 10개사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113개에 달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시장유동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시장침체기였던 지난해 7∼8월, 10월경에는 자사주취득 공시가 급증해 기업경영자들이 주주이익을 위해 주가관리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증권시장은 그러나 『지난해 불성실공시는 119건으로 전년 대비 14% 이상 감소했지만 총공시건수 대비 불성실공시 비율이 2.59%로 거래소시장의 0.99%에 비해 여전히 높다』면서 『향후 등록법인들에 대한 공시제도 교육·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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