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노력중인 관리종목들

증권시장의 관리종목 업체들이 「열등생」 대열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닥시장에 관리종목제도가 도입된 후 해당업체들이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4월 1일에 발표될 퇴출기업 목록에 오르지 않기 위해서다.

범아종합경비(대표 윤용철 http://www.sok.co.kr)는 일본종합경비보장으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전자상거래 부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관리대상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노력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올들어선 한국통신과 웹머니를 이용한 전자결제서비스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해외전환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중 화의종료와 더불어 관리대상종목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공장자동화업체인 옌트(대표 정영록 http://www.yient.co.kr)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설비투자 시장의 침체로 부도가 났고 지난해 화의인가를 받았다. 이후 국내경기가 회복되면서 설비투자가 늘어나 지난해 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150억원의 매출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또 현재 500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건이 이달중 성사될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이달내에 관리대상종목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거래소시장 관리종목인 산내들인슈(대표 이기덕 http://www.sannaedle.com)도 상반기중 관리종목 탈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부도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산내들인슈는 지난해 7월 지문인식시스템을 개발, 현재 불량률을 검사중인데 조만간 생산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문인식시스템의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경영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이두희 책임연구원은 『관리종목에 투자하려면 회사의 부채비율과 영업이익 신장률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하고 『관리종목은 작전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여건이 좋아진 관리종목이라고 하더라도 투자에 유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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