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선물 특집>졸업·입학선물용 PC 구매가이드

<데스크톱 컴퓨터를 구입하려면>

데스크톱 컴퓨터를 구입하려면 용도와 경제적 수준을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인터넷 등 통신환경이 필수이므로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위한 선물이라면 굳이 최상급 PC는 아니어도 된다. 게임이나 인터넷 사용이 대부분이므로 최고급 CPU나 대용량 하드디스크는 필요하지 않다. 이들에게는 15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90만원대에서 110만원대에 살 수 있는 셀러론 466㎒급 PC 정도면 무난하다. 셀러론급 PC라고는 해도 주요 대기업과 조립PC업계가 모두 6.4GB의 하드디스크를 채택하고 있고 메모리도 대부분 64MB를 장착하고 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원활한 게임을 위해서는 그래픽메모리가 16MB 이상인 것이 좋으며 앞으로 1∼2년 후 업그레이드를 고려한다면 주기판이 펜티엄Ⅲ CPU를 지원하는지의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중·고생이나 대학생에게는 펜티엄Ⅲ 인터넷PC나 일반 펜티엄Ⅲ PC가 적합하다. 인터넷PC는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해서 요즘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으며 이보다 성능면에서 약간 앞서는 대기업의 펜티엄Ⅲ PC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대기업에서 내놓은 제품이든 중견기업·조립PC업체의 제품이든 펜티엄Ⅲ 500㎒급 이상의 제품이라면 상위 기종에 해당하는 만큼 가격도 제법 비싸고 성능도 제각각이므로 용도에 맞도록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도 있듯이 같은 가격대에서 최고 성능을 내는 제품을 선택한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소프트웨어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15GB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게임과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그래픽카드의 메모리가 32MB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제품의 사양만 비교해 구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같은 성능이라면 가격이 저렴한 것과 앞으로 AS를 받기가 쉬운 제품으로 선택한다.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하려면>

노트북 컴퓨터야말로 용도를 세심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가격도 비싸고 사양도 제각각이어서 초보자가 선뜻 제품을 선택하려면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노트북 컴퓨터는 데스크톱 컴퓨터의 사양을 최대한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노트북보다 더 작고 가벼워진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제는 데스크톱 대용품으로서의 일체형(올인원) 노트북과 이동성에 초점을 둔 서브노트북으로 대별되고 있다.

서브노트북은 크기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CD롬이나 FDD를 외장형으로 설계해 본체와 분리시켰기 때문에 이 주변장치를 사용하려면 일일이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일체형 제품은 다소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데스크톱처럼 많이 움직이지 않고 사무실에서 사용하거나 각종 주변장치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무겁더라도 일체형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주변장치 사용빈도가 높고 자주 자리를 이동하는 사람이라면 서브노트북이 적당하다.

일체형 노트북은 LGIBM을 비롯해 삼성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신 등이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서브노트북은 도시바와 후지쯔·컴팩·NEC·샤프 등의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업체들도 서브노트북을 생산하고는 있으나 외산 제품과 비교하면 디자인면에서 뒤떨어지며 외산 제품은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국산이든 외산이든 초보자에게는 저가형·보급형 제품이 적합하다. 노트북은 데스크톱보다 라이프사이클이 짧아 금방 구모델이 되기 십상이고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노트북을 구입하려면 눈여겨 봐야 할 것이 LCD 패널이다. LCD는 액정으로 돼 있어 충격에 민감하며 특히 화소가 손상을 입은 경우가 간혹 있어 구입할 때 화소의 상태가 어떤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 최근들어 외산 노트북이 인기를 끌자 일부 유통업체가 비공식적으로 외국에서 노트북을 임의로 들여와 판매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정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저렴한 반면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식 AS를 받기 곤란하므로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박영하기자 yhpark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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