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인터넷콘텐츠 등 멀티미디어 분야의 벤처기업이나 개발프로젝트에 투자를 집중하는 이른바 멀티미디어 전용 펀드가 민관 공동으로 결성된다.
8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신생 창투사인 코웰창업투자(대표 박종인)는 최근 영상 멀티미디어분야의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만들기로 하고 중소기업청, 문화관광부 등 관련 정부 자금 출자를 통한 민관 매칭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코웰창투는 자체 자금 20억원과 중소기업청(창업자금), 문화관광부(문화산업기금) 등 정부에서 각 20억원(20%)씩 총 6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일반 법인, 기관투자가, 개인 등의 출자를 받아 100억원 규모의 「코웰영상멀티미디어투자조합」(가칭)을 이달안에 결성, 다음달부터 본격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이 펀드는 일부 벤처캐피털회사들이 결성, 운용중인 기존 영화·애니메이션 중심의 영상 전용펀드나 정보기술(IT) 전반에 투자하는 IT전용 펀드와는 달리 영화·게임·애니메이션·인터넷콘텐츠 등 4대 멀티미디어 분야에 초점을 둔 최초의 테마형 펀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무집행조합원인 코웰창투는 이에따라 영화부문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비중을 가급적이면 30% 정도로 최소화하고 애니메이션 20%, 게임 15%, 인터넷콘텐츠 35% 등 균형을 맞춰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각 콘텐츠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영상 및 애니메이션에 특화, 강력한 영상커뮤니티를 확보하고 있는 서울영상벤처사업단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자회사인 제로원픽쳐스를 비롯해 삼일회계법인, 영상전문투자클럽 등 자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영상산업의 핵심 기획단계인 시나리오·캐릭터·디자인설정 등 주요 요소에 대한 공모대회를 통해 콘텐츠 개발 소재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멀티미디어펀드 결성을 주관하고 있는 코웰창투 전진환 이사는 『4대 콘텐츠 분야별로 전문 자문그룹을 발족, 올해 75%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1호조합에 이어 상반기중 100억원 규모의 2호 조합까지 결성, 멀티미디어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8년 6월 설립된 코웰창투는 영상분야의 제로원픽쳐스를 비롯해 디지탈웨이·소이전자 등 정보통신, 나눔기술·인포웹 등 인터넷, 마이크로프렌츠 등 바이오 등 4대 분야에 걸쳐 총 8개 업체에 40억원을 투자한 신생 벤처캐피털회사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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