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백과사전 공급경쟁

CD롬 백과사전 공략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한국브리태니커의 등장으로 한차례 판도변화를 겪었던 CD롬 백과사전시장을 둘러싸고 두산벤처BG와 한메소프트, 한국브리태니커 등 3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국브리태니커와 한메소프트가 올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 오피니언 리더와 학생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는 가운데 두산도 실지만회를 위해 새로운 버전을 내놓기로 하는 등 재입성을 벼르고 있어 파란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CD롬 백과사전의 올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30% 정도 증가한 약 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벤처BG(대표 김윤일)는 한국브리태니커에 빼앗긴 시장을 재탈환하기 위해 졸업입학 시즌에 맞춰 오는 15일께 기존버전에 비해 CD가 3장 늘어난 5장짜리 CD롬 백과사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두산은 새로운 버전의 판매를 위해 이미 지난 1월말부터 TV 및 잡지광고를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두산은 전국서점 및 소프트웨어 유통점을 통해 약 20만 카피를 판매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말 CD롬 백과사전을 내놓고 TV광고 등 판촉활동을 벌여 약 3만 카피 정도를 판매한 한국브리태니커(대표 장호상)도 올해 목표를 10만카피 정도로 늘려잡았다. 한국브리태니커는 일반 학생층을 대상으로 한 기존 백과사전업체들과 달리 오피니언 리더를 집중 공략,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3월에는 회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서비스도 실시, 패키지 구입자들에게 온라인 업그레이드 및 검색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동서문화사의 백과사전을 CD로 제작, 판매하고 있는 한메소프트(대표 이창원)도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5만카피 정도로 책정하는 등 CD롬 백과사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업체들의 경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CD롬 백과사전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개선, 수요가 점증하고 있는데다 향후 확대될 온라인서비스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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