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은 방송이라기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스트리밍 기술을 접목시켜 생동감과 현실감을 갖춘 웹비즈니스 모델로 발전될 것입니다.』
올해로 설립 3년째를 맞는 한국인터넷방송협회는 그동안 영세한 소규모 서비스에 불과했던 인터넷방송이 큰폭의 성장을 거쳐 하나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대 목적이 있다.
한국인터넷방송협회 홍성구 회장은 그동안 기술적 한계와 인식의 미비로 꽃피우지 못했던 인터넷방송 사업이 앞으로 하나의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제까지 인터넷방송은 개인이 만들어 몇몇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공개된 「취미생활」의 하나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문 인터넷방송 전문업체가 늘고 대기업 및 공중파 방송국까지 이 분야에 적극 뛰어들면서 시장환경이 급변했다. 지난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등장으로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송수신이 훨씬 수월해진데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영역도 크게 확대돼 이제는 인터넷방송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홍 회장은 『이제까지 인터넷방송은 동영상이나 오디오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방송사업과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통신 환경의 발전으로 진보된 웹비즈니스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인터넷방송은 단순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한 비즈니스』라고 전제하고 『인터넷방송은 웹캐스팅(Web Casting)으로 불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넷방송은 「방송」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스트리밍 기술을 결합한 웹비즈니스이며 때문에 방송법의 적용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방송국은 97년말 10여개에서 98년말 50여개, 그리고 지난해 200여개로 급증했다. 연간 40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여 왔으며 매주 10여개의 독립 인터넷방송국이 개국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말 통계인 200여개 인터넷방송국 가운데 60% 가량이 독립 인터넷방송국이며 현재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방송국은 50∼60개에 불과하다.
현재 한국인터넷방송협회 회원사는 35개로 이제까지 협회는 워크숍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정통부 관계자와의 간담회, 인터넷방송 편성표 제공 등의 비교적 소규모 활동을 벌여왔지만 앞으로는 관련기관 및 단체, 기업과의 협력사업 추진, 인터넷방송 박람회 개최, 인력개발 및 교육, 인터넷방송센터 설립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홍 회장은 인터넷방송이 대중화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인터넷망의 보급이 필수적이며 콘텐츠 저작권 문제 역시 반드시 풀어야 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동영상과 음성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끊김 현상 없이 감상하기 위해 ADSL이나 케이블모뎀 서비스 등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보급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홍성구 회장은 국내 인터넷방송국의 가장 큰 문제점이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인터넷방송 콘텐츠는 질적인 면에서 해외 서비스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고 인터넷 방송국의 숫자도 많은 편이지만 수익모델이 명확치 않아 아직까지 비즈니스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우리나라 인터넷방송은 해외 방송국과 비교할 때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해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인터넷방송협회의 몫』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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