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사들이 국내 유망 정보기술(IT)업계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투자패턴도 종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IT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투자사들이 국내 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투자규모가 크게 늘고 있으며 투자방식도 개별 업체를 발굴해서 투자차익을 남기는 전통적인 패턴에서 벗어나 일종의 지주회사(일명 셸컴퍼니) 등을 통해 포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워버그딜론, ING베어링, ABN암론, HSBC증권, SG증권 등 주요 외국계 증권사 서울지점들이 최근 IT분야 유망업체들을 모집해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공동 기업설명회 등을 잇달아 개최하면서 이같은 투자확대 움직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엔지텔레콤에 15%의 지분을 보유중인 미국계 투자전문사인 H&Q는 서울지점을 통해 올해에만 2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국내 IT벤처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인터넷 솔루션 등 차세대 유망아이템을 보유한 등록 전 기업에 집중 투자키로 하고 셸컴퍼니를 설립, 투자대상 업체들간의 공동 마케팅 및 해외진출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정보보호 솔루션 전문업체인 펜타시큐리티시스템에 1000만달러 내외의 투자를 협의중이며 지엔지텔레콤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총 6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월든, 칼라이, 프루덴셜, CDIB, AIG 등 주요 외국계 펀드매니지먼트사들도 각각 1억달러 안팎의 투자를 국내 IT기업들에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국내 지점을 개설, 활동중이다.
외국계 투자사 관계자는 『올해 100여개의 해외 펀드들이 국내 IT업계 투자를 위해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전체적인 국내 투자규모도 상상할 수 없는 범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계 투자전문회사들의 투자패턴은 최근 들어 이전과 뚜렷이 구별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셸컴퍼니다. 인터넷·정보통신 등 국내 업계의 기술경쟁력이 비교우위에 있는 업종의 경우 셸컴퍼니를 통해 투자대상 업체들이 △해외 공동마케팅 △기술제휴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종전에는 위험관리 측면에서 거래소·코스닥 등록법인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자금회수 기간을 대폭 늘려 등록 전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창업투자 전문업체인 골드문컨설팅 이규범 대표는 『셸컴퍼니 등 새로운 투자형식은 개별기업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유망기업을 일일이 발굴·관리하고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이와 함께 코스닥 등록 전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임으로써 투자효율 극대화 효과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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