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가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각각 지난 10일 아메리카온라인(AOL), 야후와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인터넷 마케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GM과 포드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서 동시에 발표한 이번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는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의 구입에서부터 완성차의 판매, 애프터서비스 활동도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판매회사인 딜러들도 최근 인터넷 마케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전역에 1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자동차 딜러사인 애스버리오토모티브그룹이 벤처캐피털 회사인 클레이너퍼킨즈코필드와 손잡고 인터넷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웹사이트 그린라이트닷컴을 오는 4월까지 개설하겠다고 발표, 미국의 인터넷 자동차 판매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온라인 자동차 판매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선발업체인 오토바이텔닷컴과 오토웹닷컴, 카스디렉트닷컴, 카오더닷컴 등과 함께 치열한 5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세계 최초로 지난 95년부터 인터넷에서 자동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오토바이텔닷컴은 전국의 딜러 회사들과 제휴, 고객이 인터넷에서 자동차에 대한 정보만 검색한 후 실제 구입은 제휴를 맺고 있는 딜러 회사의 매장에서 하도록 권유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자동차 판매회사의 대명사로 떠올랐었다.
이에 비해 카스디렉트닷컴, 카오더닷컴은 각각 처음부터 자동차 제조회사와 딜러 계약을 맺고 인터넷 사업을 강화해 왔기 때문에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터넷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꾸준하게 점유율을 높여왔다.
인터넷은 복잡한 유통망의 축소와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그 구조와 가격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의 판매는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 회사인 포에스터리서치는 미국의 온라인 자동차 판매규모가 올해 4억달러에서 2004년 166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약 4%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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