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니터 생산업체들이 우리의 대표적인 수출유망 품목으로 손꼽히는 국산 모니터에 대한 해외 생산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전략은 국내 업체들이 세계 모니터 시장의 최강자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국산 모니터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우리의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다. 지난해의 경우 국산 모니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전년에 비해 8% 가량 증가한 31%를 기록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대만과의 격차를 계속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세계 시장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는 국산 모니터 생산업체들이 새천년을 맞아 해외 생산 비중을 늘리고 제품의 생산구조를 차츰 대형 위주로 바꾸는 것은 해당 업체의 매출 확대나 관련 산업의 세계화 그리고 국가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국내 모니터 업체들이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활발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 등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성공할 경우 우리는 현재의 모니터 업체 세계 시장 1위에다 국가별로도 세계 시장 1위라는 자랑스런 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세계 모니터 시장은 국내 업체들의 꾸준한 품질 개선과 시장 공략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는 전체 시장의 51%를 대만이 점유해 우리는 2위에 머물러야 했다. 물론 지난해 국산 모니터 총판매량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모두 3100만대로 지난 98년 1860만대에 비해 무려 70% 가량 늘어나긴 했지만 1위와의 격차는 아직도 상당한 수준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올해 해외 현지생산 비중을 늘려 원가를 절감하고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한편 생산구조도 대형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전략을 수립해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우리는 국내 업체들의 이런 조치가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현지의 구매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의 관건은 기본에 충실하는 일이다. 다시 말해 기술력과 제품력 그리고 가격 면에서 상대방보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제 지구촌 경제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상대방보다 앞선 기술력과 품질, 가격경쟁력을 지니지 못하면 세계 시장의 최대 주주로 등장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 업체들은 세계 시장에서 국산 모니터의 인지도를 계속 높여 나갈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또한 제품판매와 함께 사후관리(AS)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 번 고객이 된 소비자를 영원한 고객으로 연결시키는 연결고리가 바로 AS며 이는 시장 확대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시대에 적당주의식 AS는 용납하기 어렵고 이는 곧 세계 시장의 최강자를 노리는 국내 업체들의 영업 전략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무튼 부단한 기술 개발과 고품질 유지 등이 세계 모니터 시장 1위의 자리에 오르는 비결임은 국내 모니터 업체들은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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