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자상거래(EC)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기존의 낡은 사고방식을 갖고 혁명적으로 바뀔 사이버 세계에 적응할 수 없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LG전자가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후 뉴 밀레니엄 시대를 대비해 2000년 1월 1일자로 신설한 I&D(Internet & Direct) 영업부문 책임을 맡은 전진우(47) 상무보는 기존의 낡은 사고방식을 털어버리기 위해 안경과 시계, 허리띠와 신발 등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를 N세대 취향에 맞도록 바꿨다고 한다.
N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어울릴 수 있는 옷을 입고 행동하는 등 몸으로 먼저 실천해야 사고도 따라서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3개월간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3개월간 테크노 음악과 청소년 대상 TV 쇼프로 등을 주로 접하다 보니 어느새 테크노 음악이 가요보다 흥겹게 들리게 됐다는 전 상무보는 자신만이 아니라 부하 직원들도 새로운 사고를 갖도록 업무 분위기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I&D 영업부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낡은 틀을 깨고 과감하고도 참신한 발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무점포 유통분야는 모두가 시작단계에 있으나 최근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볼 때 머지않아 유통의 주력분야 중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LG전자가 지난 1일부로 「기업대 소비자간(B2C)」 인터넷 비즈니스 부문과 무점포 채널 부문을 별도 조직으로 묶어 I&D로 독립시킨 것도 이 같은 시장전망에 따른 것이었다.
『I&D 부문은 도입기에 있기 때문에 정형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주면서도 경영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전 상무보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I&D 담당내 단위 조직을 사내벤처와 같이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I&D 분야에는 그 나름의 경쟁 룰이 있으므로 기존 오프라인에서 구사하던 전략으로는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 및 무점포 채널 각 분야에 특화된 경쟁 우위 요소를 발굴,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 상무보는 단기적으로 인터넷과 무점포 부문 모두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가격·제품·서비스 패키지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넷 부문은 전기전자 전문 쇼핑몰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 대 일 마케팅 역량을 키우고 참신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무점포 영업 부문은 홈쇼핑·타 인터넷 쇼핑몰·통신판매 등 각 채널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믹스를 개발하는 한편 고객 지원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회사의 미래가 걸려 있는 신규사업을 담당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행운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전 상무보는 벤처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각오로 LG전자의 미래를 창출하는 I&D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변화의 선도자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축적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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