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웹광고 비중 늘린다

 광고대행사와 기업체의 광고전문가들은 내년도 광고비지출에서 인터넷광고의 비중을 크게 늘이고 신문, 잡지와 옥외광고의 비중을 소폭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광고전문업체인 24/7미디어코리아(대표 이명환)는 최근 국내 광고실무자 2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마케팅에 대한 인식 및 활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회 이상 인터넷광고를 실시한 기업체의 마케팅담당자 120명과 주요 광고대행사 인터넷광고전문가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인터넷광고비중은 지난해 12.9%에서 올해는 18.8%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신문잡지와 옥외광고는 전체 광고매체 지출비용에서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20%, 10%가 감소한다고 전망됐다. 특히 기업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인터넷광고비중을 높이겠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인터넷광고가 다른 광고매체에 비해 가격대 효과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광고매체로서 인터넷을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기업존재를 알리는 목적이라는 대답이 주종을 이뤄 국내 기업체에서는 인터넷광고를 통해 직접적인 매출증대보다는 인지도 향상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광고전문가들 중에서 24%만이 인터넷마케팅을 통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응답해 인터넷마케팅의 효과에 대한 광고업계 실무진들의 신뢰도는 의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4/7미디어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인터넷광고가 빠른 속도로 기존 광고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나 TV, 신문과 맞먹는 광고매체로 성장하려면 광고기법면에서 개선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매년 광고업계 실무자를 대상으로 인터넷광고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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