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특별기획> 인터뷰.. ETRI 하원규 정보기반연구팀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하원규 정보기반연구팀장(47)은 최초로 사이버티즌이라는 개념을 발표한 정보화 분야의 전문가로 현재 국가정보화 정책 및 정보화 패러다임 변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그에게 사이버티즌의 의미와 앞으로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사이버티즌이라는 개념을 발표하게 된 배경은.

 ▲말 그대로 전자공간상의 시민이라는 뜻이다. 시민이라는 개념은 중세 시대 서구 도시공동체에서 비롯된 자율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집합을 말한다. 사이버티즌이라는 말도 가상공간에서 단순 오락에 치중하지 않고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고 경제·사회적으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성숙한 시민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러한 사이버티즌이 없다면 사이버공간은 무질서와 퇴폐, 사이비가 지배하는 세계가 될 것이다.

 -사이버티즌이 기존의 네티즌과 N세대와 구별되는 점은.

 ▲사이버티즌은 인터넷에 열광적으로 도취된 네티즌과 유행적인 N세대와는 달리 궁극적으로 인터넷을 대중화하고 생활필수품으로 간주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특히 사이버에서도 현실사회와 같이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고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사이버티즌이 현실사회와 가상공간에 미치는 영향력은.

 ▲사이버티즌은 사이버와 현실세계의 교류를 더욱 앞당길 것이다. 이들은 사이버에서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현상을 현실세계에 파급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며 현실세계의 현상을 사이버세계에 도입하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버티즌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가.

 ▲사이버티즌은 가상공간에서 사회적 활동을 보완, 대체하고 나아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 예를들어 사이버티즌의 역할로는 능동적인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한편 비정부기구(NGO)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지향하는 등의 활동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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