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업체들이 사업무게 중심을 대거 온라인 게임시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EW·트리거소프트·소프트맥스 등 PC게임 개발업체와 위자드소프트·삼성전자·와이즈하이콤 등 주요 PC게임 제작·유통사들이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온라인 게임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온라인 게임시장에 심각한 인력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존 온라인 게임전문업체들은 수성대책과 함께 문단속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판타지소설 「드래곤 라자」를 시나리오로 해 PC게임업체 중 제일 먼저 온라인 게임개발에 나선 FEW(대표 김용술)는 이달 중순부터 「드래곤 라자」의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FEW는 3월부터 이 게임의 상용서비스에 나서는 동시에 세가지의 신규 온라인 게임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30여명의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회사이름도 「엔터진」으로 바꾸기로 하는 등 온라인 게임 사업분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창세기전」시리즈의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도 올 상반기중 온라인 게임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소프트맥스는 온라인 게임개발을 위해 지난해 1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한 바 있으며 그동안 PC게임으로 쌓은 이미지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전략시뮬레이션 PC게임에 주력해 온 트리거소프트(대표 김문규)는 온라인 게임업체인 태울과 제휴, 온라인 게임개발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독자적인 온라인 게임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올해 개발 및 신규투자의 50% 이상을 온라인 게임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샤이암」을 SK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포털사이트에 접목시켰으며 「포가튼 사가2」를 비롯, 2∼3종의 온라인 게임을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인터넷 콘텐츠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올해 온라인 게임에만 총 3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기존의 온라인 게임개발사들과의 제휴는 물론 그동안 운영해 온 멤버십제도와 게임벤처 인큐베이터를 활용, 온라인 게임을 주력 아이템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조만간 콘텐츠사업팀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PC게임 개발 및 유통에 주력했던 와이즈하이콤(대표 민홍기)은 올해 온라인 게임 및 인터넷 콘텐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와이즈하이콤은 10억원의 개발비와 30여명의 개발인력을 투입, PC게임으로 출시된 롤플레잉 게임 「코룸」을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 3·4분기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이콤은 이를 통해 온라인게임 및 인터넷 콘텐츠 매출비중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쌍용에 이어 한빛소프트도 외산 온라인 게임을 들여와 이 시장에 가세한다는 방침을 확정해 놓고 있다.
PC게임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전자상거래 포털들이 활성화하면서 PC게임에 비해 온라인 게임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이들의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온라인 게임시장은 기존의 온라인 게임업체들과의 치열한 선점경쟁으로 불꽃튀는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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