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다시 찾는 상가, 과대포장과 홍보가 필요 없는 상가, 고객이 감탄하는 상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테크노마트 관리단을 이끌게 된 신임 김정철 관리단 의장은 상가 발전을 위해서는 고객의 신뢰 확보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1년부터 30년 가까이 가전유통업에 종사하면서 국내 전자상가 역사와 시대를 같이해 온 김 의장은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전자상가는 싸면 된다」는 게 진리처럼 통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더이상 싸다는 것만으로는 급변하는 유통시장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제 싸면서도 고객이 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는 전자상가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테크노마트의 설립 당초 컨셉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사실 관리단의 기본적인 성격은 상가를 분양받은 구분소유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 따라서 김 의장의 역할도 구분소유자의 이익 대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 의장은 「테크노마트가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관리단 의장의 선거공략으로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공략을 내세우면서도 의장으로 당선됐다. 이는 김 의장을 비롯해 관리단 모두가 「실제 장사를 하는 상인과 매장을 임대해 준 매장주 모두가 만족하는 상가운영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고객을 맞는 측이 만족해야 고객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또 고객이 만족하고 끊임없이 찾아야 상가발전도 이뤄지구요.』
김 의장은 테크노마트가 설립된 지 채 2년이 안됐지만 이 상가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4조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컴퓨터와 가전·정보통신업계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테크노마트의 바잉파워(구매력)를 제조업체 등에 최대한 어필하면서 보다 유리한 가격으로 제품을 받아 소비자에게 가장 싼 가격에 공급하는 상가로 이미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의지다. 김 의장은 테크노마트에 대해 이제 상권이 거의 정착된 단계라고 보고 있다.
김정철 관리단 의장은 『전임 권덕기 의장님은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지난 98년 4월 개장 초기에 의장을 맡아 IMF 등 많은 난관을 극복하면서 상가를 조기에 정착시키는데 큰 힘을 보탰다』며 『이제 이를 기반으로 본인은 2000년을 테크노마트가 급성장하는 그리고 상가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해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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