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건강관리는 사이버닥터와 함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누구나 소망하지만 한평생 질병의 위협에서 자유로운 상태로 활동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인류를 괴롭혀온 암, 에이즈, 대머리 등도 완치의 길이 보이고 인간의 DNA구조 해독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21세기에는 무병장수의 건강낙원이 도래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으나 이는 성급한 판단이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한다 해도 건강을 지키는 데는 개인들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편리한 문명의 이기가 오히려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얼마전 미국 의료전문가들은 휴대폰의 보급이 사용자의 몸무게를 늘렸다는 유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휴대폰의 등장으로 공중전화를 찾아 걸어가는 데 소모됐던 칼로리가 건강에 해로운 군살로 변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회사업무를 인터넷에서 손가락 하나로 처리하는 현대인들은 말할 나위도 없이 생물학적으로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은 현대인의 생체리듬을 위협하는 면도 있는 반면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는 정보들도 흘러 넘친다. 현명한 네티즌이라면 지금 당장 간단한 체조라도 한 뒤에 자신의 건강을 위한 웹서핑에 나서 보는 것은 어떨까.

 메디다스의 「건강샘(www.healthkorea.net)」은 의료정보전문업체인 메디다스가 운영하는 인터넷종합병원이다. 국내 최대규모인 18만여명의 회원을 갖춘 건강샘은 건강상담, 건강자가진단, 건강정보로 이뤄지며 100여명의 전문주치의가 제공하는 질병관련 상담서비스는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건강샘은 한방을 포함해 22개 진료과목서비스와 특수클리닉 23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병원안내센터를 통해 전국 1만7000여 개업의원 주소, 연락처 검색도 가능하다.

 건강자가진단 코너에서는 신경계통, 소화기계통, 정신과계통 등 13개 분야에 걸쳐 매달 자가진단을 실시해 누적관리하므로 네티즌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평가할 수 있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헬스피아(healthpia.net)」는 한방관련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서는 약이 되는 음식, 한방피부미용과 다이어트, 체질분석과 성생활, 건강, 마사지와 지압, 기공 등 인터넷상에서 상대적으로 얻기 힘든 한방정보를 심층 취급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식음료의 약리작용에 대해서도 세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한방정보면에서는 국내 최대수준의 DB를 갖추고 있으며 다른 사이트에 비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건강정보가 많다.

 헬스피아에서는 가상한의원을 통해 전문 한의사들과 건강상담을 할 수 있는데 예방의학성격이 강한 한방의 특성상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건강정보획득을 위해 들린다면 유익할 것이다.

 「헬스케어(healthcare.joins.co.kr)」는 세브란스, 경희대부속병원, 강남성모병원의 전문의료진 400여명이 상담자로 참여하고 있는 가상종합병원이다.

 치과, 한방 등 다양한 클리닉정보서비스를 자랑하는 헬스케어는 미리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예비환자와 의사 사이에 온라인채팅방을 운영한다. 이러한 온라인채팅은 심도있는 의료상담을 가능하게 만들고 환자들도 사전에 충분한 의료지식을 숙지할 수 있어 가상병원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높여준다.

 이 사이트에는 제약, 의료기기 등 외부 전문DB도 많이 링크되어 있어 전문가급 정보검색도 가능하며 우리동네 병의원찾기 코너에서는 전국 보건소와 개업의원 4000여곳의 연락처와 지리정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짜임새있는 구성에 비해 의외로 덜 알려진 건강정보사이트로서 추천 일순위에 해당한다.

 간단한 병원정보검색을 원한다면 「닥터(Doctor.co.kr)」를 권한다.

 의료계 홈페이지 전문업체가 만든 이 사이트에는 병의원 홈페이지가 300여개 링크되어 있으며 특히 안과, 성형외과 관련정보가 풍부하다.

 특수장비를 갖춘 라식수술 전문안과나 비뇨기과, 성형외과 등 일반인이 알기 힘든 병의원정보나 상담사례를 상세하게 전해주므로 근시나 미용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사이트는 평범하지만 단순한 화면구성으로 꾸며진 사용자인터페이스와 주요 병원 홈사이트 검색기능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헬스인포(www.healthinfo.co.kr)」는 병의원보다는 일반 네티즌 위주의 건강 커뮤니티구성을 지향하는 점이 특징이다.

 예비환자들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어 온라인상에서도 실명 건강문의를 꺼리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지역, 전공별로 전국 병의원 정보검색이 가능하고 한약과 양약의 효능정보도 상세히 제공한다. 이 사이트는 익명성을 통해 구축한 자유로운 정보수집환경이 특징이며 오는 4월경 본격적인 원격진료기능을 제공하는 건강포털사이트 「헬스365클럽」으로 확대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당장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으나 어떻게든 살을 빼고 싶은 사람들은 「다이어트피아(dietpia.co.kr)」에 들러보기 바란다.

 이 사이트에는 다이어트 전문가 25명이 각 회원의 다이어트상황을 매일 온라인 상담하고 있다. 또한 살빼기에 필요한 음식, 운동, 약품, 생활방식 등 각종 다이어트정보가 빼곡이 담겨 있어 여성의 호응도가 높다.

 이밖에도 만화를 이용한 살빼기운동요령, 3∼5명의 회원을 한조로 엮어 다이어트 과정에서 상호격려토록 하는 등 창의적인 메뉴가 특징이다.

 현재 7000여명의 정규회원을 모집한 다이어트피아는 이달 말부터 오프라인의 병원, 보건소와 연계해 체지방을 직접 측정하고 운동처방을 내리는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뱃살과의 전쟁을 결심한 네티즌이라면 같은 처지의 동지들을 만나 위로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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