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미지를 한 장의 CD 음반에.」
최근 문화관광부는 우리음악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세계속에 우리문화 이미지를 고양하기 위해 한국을 상징하는 우리국악 CD 한 장을 선보였다.
이 음반은 우리음악에 대한 이론이나 배경 지식없이도 누구나 쉽게 듣고 즐길 수 있는 국악을 엄선해 모아 놓은 게 특징. 내국인은 물론 외국에 살고 있는 해외 동포들에게 잃어버린 고향을 느끼게 해 줄 만큼 구성도 알차게 꾸며 놓았다.
그래서인지 이 음반은 한국적 이미지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멜로디를 잘 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타이틀곡 「소쇄원」은 전남 담양에 있는 한국식 정원인 소쇄원을 대금으로 연주한 연주곡이다.
이 곡은 대금연주자 원장현이 소쇄원을 거닐면서 느낀 상념을 즉흥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솟구치는 기운과 아늑한 정취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곡이다.
숙명여대 교수 김일륜이 연주한 한국을 대표하는 기악독주곡 「가야금산조」는 민속음악이라기보다는 이를 한차원 더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때로는 애절하고 때로는 기운이 넘치는 가야금을 특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또 제주도 민요 가운데서도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 「산천초목」, 한국인들의 독특한 정신세계와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영상회상」, 강원도 아리랑과 한오백년을 바탕으로 한 「신관동별곡」, 남사당이 소재가 된 「들춤」, 강원도 홍천에 있는 초가집 이름을 붙인 「수리재」 등이 담겨있다.
또 전통에서 머물지 않고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선보인 해금과 재즈가 어우러진 「방아타령」과 「군밤타령」 등은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다고 할 만큼의 감회를 안겨준다.
문화부 게임음반과 김현승 사무관은 『깊이 몰두하며 들어도 좋지만 식사를 하면서 혹은 책을 읽으면서 들어도 좋을 우리 국악들을 엄선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 음반을 5000장 정도 우선 제작해 재외공관을 통해 교민단체·교포방송국·한국인 상점 등에 중점 보급할 계획이며 한국관광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해외지사에도 한국을 알리는 홍보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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