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엇보다도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닦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영업이익 위주의 내실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해태전자의 허진호 사장(56)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거취문제가 확실치 않아 그동안 추진해 온 일들을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 봐야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회사를 떠나는 그날까지 해태전자가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다진다.
이를 위해 허 사장은 올해 연공서열이나 그동안의 인사고과 관행 등을 과감히 개혁, 인사관리체제를 보다 신축적으로 개편하고 확실한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새천년을 맞아 빠르게 변해가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허 사장은 또 『지난해말 통신부문에 대한 ISO9001 인증을 획득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고 또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일이지만 해태전자 입장에서는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서도 기술개발 및 품질안정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해태전자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보름도 채 안돼 자산보전처분을 받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도 이같은 해태전자의 노력이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이 생기기 시작한데다 최근까지 받아놓은 오디오 수출주문이 1억8000만달러에 이르는 등 올해 전망도 밝아 1년만에 완전 정상화를 이룰 수는 없겠지만 채권 정리 계획안을 준수해가며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은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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