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접속-PC통신서비스 업체간 "짝짓기" 확산

 인터넷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유선통신서비스 분야의 양대 산맥인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 PC통신서비스업체간의 짝짓기가 급속히 확산돼 국내 인터넷통신서비스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케이블망을 이용한 ISP사업의 선두주자인 두루넷(대표 김종길)은 4대 PC통신서비스업체의 하나인 나우누리를 운영하고 있는 나우콤(대표 강창훈)을 인수키로 하고 나우콤의 최대주주인 한창과 물밑협상을 진행, 거의 성사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두루넷은 나우콤을 인수해 기존 케이블망을 이용한 인터넷접속서비스사업과 나우콤의 공중전화망을 이용한 PC통신 및 인터넷접속서비스사업을 통합, 강력한 통합 유선인터넷서비스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그룹은 데이콤의 경영권 인수를 계기로 국내 최대 PC통신서비스인 데이콤의 천리안과 ISP분야 계열사인 LG인터넷의 사업을 통합, 이를 국내 최대 유선 인터넷서비스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천리안의 LG인터넷 흡수방안과 데이콤에서 천리안을 분리해내 양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나 분리를 통한 전문화가 유리하다고 판단, 천리안의 분리 및 LG인터넷과의 통합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루넷과 LG의 이같은 통합움직임에 대응, 한국통신도 유선 인터넷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ISP 및 PC통신서비스간의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아래 ISP사업부문인 코넷과 PC통신서비스 계열사인 한국통신하이텔을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PC통신 및 ISP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유니텔사업부를 분리독립시키기로 한 삼성그룹도 경쟁사들의 짝짓기 추세에 대응, 제일제당의 ISP 자회사인 드림라인이나 한솔그룹의 한솔텔레컴 등과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M&A) 내지는 공동 통합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SP와 PC통신업체들의 이같은 짝짓기 움직임은 ISP서비스와 PC통신서비스간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어 인터넷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회원 및 서비스의 통합으로 시장우위를 확보하고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ISP와 PC통신업체들이 인수합병으로 유선부문을 통합하게 됨에 따라 국내 인터넷서비스 판도가 IMT2000을 앞세운 무선과 기존 유선서비스업체간 대결구도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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